입주를 이틀 앞둔 경기도 시흥의 한 아파트입니다.
다음 달 말쯤 입주할 생각이었던 주진성 씨는 최근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입주 기한은 12월 말까지인데, 취득세 영구인하 조치가 언제 이뤄질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주진성 / 입주 예정자
- "이 집 사면서도 대출 받으면서 왔는데, 그게 2백만 원이든 5백만 원이든 안 깎이면…. 깎아 준다고 공포까지 해놓고."
입주 지정기간이 지나면 잔금연체료를 물어야 하기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
이런 사정은 일반 매매시장도 마찬가지입니다.
▶ 스탠딩 : 신동규 / 기자
- "취득세 영구인하 시점이 오락가락하면서 부동산 시장 혼란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결국, 수요자들이 입주를 늦추고 잔금 납부를 내년으로 미루는 등 매매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는 겁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대한주택건설협회를 비롯한 부동산 관련 26개 단체가 모여 국회에 탄원서까지 제출했습니다.
▶ 인터뷰 : 이원식 / 대한주택건설협회 부회장
- "주택 시장을 정상화하기 위한 부동산 대책 관련 핵심 법안들이 국회에서 조속히 처리되어야만 주택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정부는 다음 달 당정협의를 통해 관련 논의를 진행할 방침이지만, 여야 대치 국면이 계속되고 있어 당분간 시장의 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MBN 뉴스 신동규입니다. [ easternk@mbn.co.kr ]
영상취재 : 안석준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