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인 주택건설경기 침체로 건설업체들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무엇보다도 지방건설업체들의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줄도산 위기가 우려되고 있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박진성 기자.
(보도국입니다.)
Q.부도 건설업체의 80%가 지방업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죠?
박)
예 그렇습니다.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당좌거래가 중지된 건설업체 즉, 부도가 난 건설업체는 모두 160개이고, 이 가운데 지방업체는 126개로 전체의 8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공사 수주현황을 보면 상황은 더욱 심각한데요. 건설협회 광주시회 소속 120개 회원사 가운데 50개 업체가, 충북도회의 경우는 350개 업체중 절반 이상이 올해 단 한건의 공사도 수주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이같은 결과는 대한건설협회와 윤두환 한나라당 의원실이 주최한 지방건설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나온 얘기입니다.
토론회에서 강민석 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주제발표를 통해 정부의 제도 변화와 SOC투자 등 공공부문 예산 감소로 지방중소건설업체들의 수주물량, 특히 공공수주가 현저히 줄어들었다고 지적했습니다.
강 연구위원은 이어 민간건설부문의 양극화 현상은 예전부터 존재해왔고, 주택시장의 브랜드화와 후분양제 확대 등으로 가속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그동안 지방건설경기를 지탱해오던 공공부문 마저 침체를 보이면서 공공부분에서도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실제로 올 상반기 서울과 경기의 건설수주액은 지난해보다 2.8%와 3.4%가 증가한 반면 지방업체는 5.4%가 감소했습니다.
또한, 지방 업체의 민간부문은 지난해보다 58.6%가 감소해 13.6%가 증가한 수도권과 대조를 이뤘으며 공공부문도 32.8%나 줄어 6.8% 감소한데 그친 수도권에서 비해 심각한 수준을 보였습니다.
양극화 심화의 원인으로는 턴키대안 공사의 증가와 임대형 민간투자 사업 시행으로 대형업체의 수주비중이 전년도보다 6.9% 포인트 증가한 반면 중소업체는 1.9% 포인트
강 연구위원은 이같은 지방건설업 위기 해소를 위해 50억 미만의 소규모 BTL공사의 제정발주와 획일화된 지방주택 규제 정상화, SOC 투자예산 확대, 중소업체를 위한 입낙찰제 개선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MBN뉴스 박진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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