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일부 아파트를 중심으로는 여전히 높은 호가를 유지하고 있어 본격적인 하락세라고 보기엔 다소 이르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마무리 공사가 한창인 강남의 한 아파트 단지.
윤석정/ 기자
-"아직 입주가 시작되기 전이지만 이 아파트 50평형대의 매매가는 분양가보다 8억원 이상 올랐습니다."
평당 4천만원에 육박하는 높은 가격에 매매는 거의 이뤄지지 않지만, 그렇다고 호가가 떨어지지도 않습니다.
인터뷰 : 역삼동 'ㅇ' 공인중개소
-"사는 사람과 파는 사람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어서 매매는 없다."
주변의 다른 아파트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도곡동의 한 아파트도 매수자가 없는 상황에서 30평대가 15억원, 40평대가 20억원선인 호가는 몇 개월째 그대로입니다.
최근 강남권 아파트는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시세 하락은 물론, 주택담보대출에서의 강남권 비중 하락이나 부동산 거래건수 감소 추세 등 약세를 보여주는 수치가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강남 부동산시장이 본격적인 하락세에 접어들었다는 의견이 힘을 얻는 이유입니다.
물론 반대 의견도 있습니다.
소위 강남 블루칩 아파트가 여전히 높은 호가를 유지하는 것은 그만큼 수요층이 탄탄하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 김학권 / 세중코리아 대표
-"강남권에서 입지가 좋은 유망 아파트들은 현상 유지를 할 것이다. 이들은 이 지역의 랜드마크가 되어서 쉽게 호가가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당분간 관망 속 약보합세를 이어가겠지만, 공급을 초과하는 수요가 계속 발생한다면 가격은 다시 오를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정부의 각종 규제 속에 주춤하고 있는 강남 부동산시장의 하락세가 이어질 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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