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발표된 부동산대책으로 반짝했던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집주인들은 기대감에 값을 올려 불렀는데, 사려는 사람이 없자 바로 내림세로 돌아선 것입니다.
최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반포 재건축 아파트 단지입니다.
12·7 부동산 대책이 나오자 집값은 순식간에 수천만 원이나 뛰며 기대감에 부풀었던 곳인데, 일주일이 지나자 상황은 다시 바뀌었습니다.
이곳 75m²시세는 2천5백만 원이 떨어져 11억 원~12억 2천만 원 선으로 내려앉았습니다.
개포동의 재건축 단지 역시 일주일 사이 2천만 원 하락했습니다.
사려는 사람이 없자 결국 가격이 내려간 것입니다.
▶ 인터뷰(☎) : 공인중개사
- "호가만 조금 올랐었죠. 대책이 나오니깐 조금 더 올려받으려고 했는데, 실제로는 안 사러 들어오고 건드려만 보니깐요."
재건축 값이 떨어지면서 전체적인 아파트값도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는 평균 0.07% 떨어졌고, 전국적으로는 0.03% 내렸습니다.
▶ 인터뷰 : 양지영 / 리얼투데이 팀장
- "유럽발 재정위기도 여전하고 대출규제, 올해 말 취득세 감면 혜택도 종료되기 때문에 심리적 위축으로 당분간 가격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셋값도 하락세입니다.
겨울방학이 임박했지만, 급등한 전셋값 부담으로 인기 학군으로 전입하려는 수요가 줄어들었고, 전세난을 예상해 미리 전세를 구한 임차인들도 많았던 것으로 분석됩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