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월세난이 이어지자 세입자들의 부담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무리한 대출을 받아서라도 집을 사야 하느냐는 고민까지 나오는 실정입니다.
오택성 기자입니다.
【 기자 】
수도권에서 전세금 비율이 매매가격의 70~80%를 넘어선 아파트가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방 두 개짜리 아파트 월세가 200만 원인 곳도 있습니다.
이렇게 전·월세 가격이 치솟자 대출을 받아 집을 사는 것이 낫겠다는 주민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윤효진 / 경기도 남양주
- "집값은 내려가는 상황이더라도 나중에 거주를 위해서라도 떨어질 때 사 놓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전세 대신 월세시대가 도래할지 모른다며, 주택 매수를 조언하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정재헌 / 부동산뱅크 팀장
- "집값이 2년 동안 바닥에 머물러 있고 매매가 대비 전세 비율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내 집 마련을 한다면 예전보다 위험이 크지 않을 것 같고요…"
하지만, 집을 사고 나서 가격이 내려갈까 봐 조심스럽습니다.
▶ 인터뷰 : 신영은 / 경기도 일산
- "떨어진다고 해도 비싼 편이잖아요. 굳이 집에다가 큰 돈을 묶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보금자리주택이나 임대주택 정도에만 관심 둬볼 만하다는 판단도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원갑 / 부동산 1번지 소장
- "내 집을 마련한다면 기존 주택 시장을 통해서 하기보다는 값싼 보금자리주택이나 공공임대주택, 그리고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 같은 분양 시장을 통해 매매하는 것이 유리해 보입니다."
가계 빚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가운데, 치솟는 전·월세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걱정입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 logictek@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