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 전세난이 더욱 심각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SH공사가 우면과 세곡 등지에 장기전세주택 분양을 시작했는데 전세 시장에 숨통을 틔워줄지 관심입니다.
오택성 기자입니다.
【 기자 】
양재동에서 7년째 전세로 살고 있는 이도연 씨는 이번 세곡 리엔파크 장기전세주택 시프트 청약에 도전했습니다.
주기적으로 이사를 다니지 않아도 되는 점에 끌렸습니다.
▶ 인터뷰 : 이도연 / 서울 양재동
- "이사 자주 안가고 또 전세금 해마다 올려달라고 하지 않으니까 편안하게 살 수 있고, 내 집인 것처럼 살 수 있으니까 좋은 거 같아요."
구의동에 사는 이기생씨도 장기전세주택 청약을 신청했습니다.
그동안 4남매를 키우느라 집을 장만할 여유가 없었던 이씨는 이번 청약을 통해 안정된 노후를 꿈꾸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기생 / 서울 구의동
- "아들도 집 사주고 전세라도 얻어주고, 아들 딸 시집보내고 대학 보내고 하니까 우리한테는 돌아오는 게 없어. 집이 안 들어와요. "
SH공사가 이번에 우면과 세곡, 천왕 등에 공급하는 장기전세주택은 모두 1429가구.
하반기 전세난이 더 심각해질 것이란 전망 속에 시프트 청약 첫날부터 사람들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무엇보다 자신에게 유리한 조건으로 접수하는 것도 청약 성공의 중요한 변수입니다.
▶ 인터뷰 : 이태종 / SH공사 장기전세팀 차장
- "지금 청약 자격에서 감정 사항에서 감점을 받아서 불이익을 보는 경우가 있어요. 고령자 일반공급을 신청해야 하는데 우선공급을 신청한다든가. 불이익을 보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만 60세 이상, 노부모 부양자, 3자녀 이상 가구 등은 우선공급을 받을 수 있고, 무주택자로 2년 이상 청약저축에 가입해 24회 이상 월납입금을 납부한 경우 1순위로 청약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스탠딩 : 오택성 / 기자
- "하반기 전세난이 예상되는 가운데 장기전세주택이 숨통을 틔워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 뉴스 오택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