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전셋값이 다시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하반기가 걱정돼 전셋집을 미리 알아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인데, 금리가 인상되자 전셋값 상승 속도는 더 빨라지고 있습니다.
최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 단지.
이곳 168제곱미터 전셋값은 한 달 새 무려 6,500만 원이나 올랐습니다.
이렇게 지난 3월 말부터 안정세를 보이던 전셋값은 최근 다시 불안해지고 있습니다.
이번 주 전셋값 상승률은 지난주의 2배로 더 가팔라지는 모습입니다.
하반기 대규모 재건축 이주로 전세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예상에 서둘러 집을 알아보는 사람들이 늘어난데다, 최근 금리 인상도 전셋값 상승에 부채질하는 모습입니다.
▶ 스탠딩 : 최윤영 / 기자
- "이번 금리 인상 여파로 전세시장은 더 술렁이는 모습입니다. 높은 이자를 부담하면서 집을 사느니 전세로 있겠다는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 인터뷰 : 박상언 / 유엔알 대표
- "금리 인상됨으로써 집값 하락에 대한 기대감이 커져가기 때문에 대기수요가 전세시장으로 몰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반기에도 전세시장 불안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여기에 집주인들이 금리 인상을 이유로 전월셋값을 더 올릴 가능성이 커 걱정입니다.
▶ 인터뷰 : 정태희 / 부동산써브 과장
- "금리 인상된 만큼 임대인들은 대출 이자 부담 때문에 전·월세 가격 올릴 가능성 큽니다. 전·월세시장 불안한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 큽니다."
한편, 올 하반기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만 가구 줄어든 12만 가구에 불과합니다.
올가을에는 사상 최악의 전세 대란이 닥칠 것이란 우려가 나오는 상황입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yychoi@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