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제안한 한강 르네상스 사업에 대해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특히 여의도 주민들이 공청회에서는 크게 반발했습니다.
윤범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오세훈 시장은 여의도를 글로벌 금융 중심지로 만들겠다며 재원은 주민들의 기부채납 40%로 충당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오세훈 / 서울시장
- "잘 아시다시피 한강변은 사유화돼 있고 독점화돼 있습니다. 전 세계 어느 도시도 도시 한가운데를 흐르는 강을 사유재산화해놓은 강변은 없습니다."
주민들을 설득하기 위한 첫 공청회.
여의도 주민들은 강력하게 반발했습니다.
▶ 인터뷰 : 여의도 주민
- "시에서 틀을 다 짜 놓고 맞추라 하는 건 안되지."
특히 고령층이 많은 여의도 주민들은 이사를 또 가야 하냐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 인터뷰 : 여의도 주민
- "가서 이사하다가 들어오지도 못하고 죽어요."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더구나 주민들의 수효를 예측하지 못한 잘못된 장소 선정으로 절차적인 정당성 논란까지 제기됐습니다."
금요일 오후, 좁은 장소 등 보여주기 위한 공청회란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들어가야 돼. 빨리 문 여세요."
이와 달리 젊은 세대주들은 고층 새 아파트를 짓는다는 청사진에 기대감을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여의도 주민
- "깨끗한 데서 잘 살아봤으면 좋겠어요."
한강에 세계적인 명품 도시를 만들겠다는 서울시의 야심한 계획이 한파보다 매서운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히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