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어스가 신비로움과 묘한 섹시미를 장착한 ‘인어왕자’로 분해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사진=알비더블유(RBW) |
이번에는 ‘인어왕자’다
원어스가 신비로움과 묘한 섹시미를 장착한 ‘인어왕자’로 분해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원어스(서호, 이도, 건희, 환웅, 시온)는 최근 미니 10집 ‘La Dolce Vita’(라 돌체 비타)를 발매했다. 이번 미니 10집은 전작 ‘PYGMALION’(피그말리온) 발매 이후 약 4개월 만의 신보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한다면 찰나의 순간도 달콤한 인생이라는 의미가 담겼다.
이들은 이전과는 다른 콘셉트인 동화 속 인어 왕자로 180도 변신했고, 더욱 짙어진 섹시미에 성숙미까지 겸비해 ‘원어스표 섹시미’의 정점을 찍었다.
4개월 만에 컴백한 소감은?
환웅=이번 활동을 통해 왕자님으로 소개해드릴 수 있어서 기쁘다. 동화 속 주인공이 된 기분이라 지금 세계관에 빠져 있다. 정말 열심히 준비하고 심혈을 기울인 만큼, 자신감이 가득하다.
이도=이번 타이틀곡이 기존 장르와 다르게 색다른데, 팬들과 대중들의 반응이 궁금하다. 긴장되면서 좋은 느낌이 든다. 타이틀곡 처음 들었을 때 별로 안 좋아했다. 허나 수정을 거쳐서 나온 곡을 듣자마자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은 좋고 편안하게 들을 수 있는 곡인 거 같다.
건희=열심히 준비하고 새로운 도전인 만큼 어떤 반응일지 기대가 많이 된다. 노래를 들었을 때 뭔가 콘셉츄얼 해서 ‘우리가 지금 할 분위기가 맞을까?’라고 생각했는데, 우리만의 색깔을 채우니 애정이 많이 생겼다. 팬들도 사랑해 줬으면 좋겠다.
서호=열심히 준비한 만큼 팬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 노래를 처음을 들었을 때 가봉 되지 않은 원석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솔직히 ‘조금 많이 바꿔야겠다’라고 생각했는데, 바뀌고 바뀌어서 하나의 보석이 되다 보니 진주처럼 멋있는 곡이 나온 것 같다.
시온=동화 속 왕자님이 됐다. 동화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콘셉트를 듣자마자 ‘좋아요, 갑시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런데 듣고 ‘어떻게 풀어가지?’라는 생각이 들어 멤버들과 회사 식구들, 작곡가들 등 다양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지금의 모습을 만들게 됐다.
새롭게 바뀌게 된 과정이 궁금한데.
건희=초반에는 정통+라틴의 느낌이 많이 났다. 이를 악기 소리는 물론 우리의 톤으로 많이 바꿨다. 댄스 브레이크가 중간에 나오는데, 이 테마도 많은 버전이 있다. 이 모든 것이 투표도 하고 다른 사람들의 의견도 많이 듣고 고민해서 나오게 된 결과물이다.
↑ 원어스 환웅, 사진=알비더블유(RBW) |
↑ 원어스 이도, 사진=알비더블유(RBW) |
이도=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콘셉트가 아니라 솔직히 걱정을 많이 했다. 하지만 노래와 콘셉트가 잘 맞아서 ‘어울리는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건희=마지막춤과 관련된 내용인데, 누구의 마지막춤이 되냐에 따라 다르다. 우리는 인어공주의 마지막 춤을 표현하려고 했고, 인어공주의 마지막을 생각하면 더 절박하고 소중할 거 같았다. 이를 잘 표현하기 위해 인어공주가 연상되는 비닐이나 레이스 등을 입었고 곡선이 강조되는 안무를 많이 삽입했다.
환웅=타이틀곡 퍼포먼스에 참여했다. 이번에는 좀 더 멤버 개개인의 얼굴을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을 댄스 브레이크에 넣었다. 멤버들의 표정 연기를 볼 수 있을 것 같다. 이번에 민소매에 도전했다. 허나 뮤직비디오를 보니 내 모습이...앙상하더라.(미소)
이도=환웅이와 달리 이번 앨범 때 조금은 슬림하게 하려 했는데...이번에 민소매 의상도 많고 노래 느낌적인 것도 커서 좋았다.
타이틀곡 ‘Baila Conmigo’(바일라 꼰미고)는 어떤곡인지, 또 제목이 어려운데 어떤 의미가 있는지 궁금하다.
건희=투어 때 남미에 처음으로 방문했다. 투어를 준비할 때 스페인어를 접하게 됐는데 솔직히 처음에는 낯설고 어려웠다. 허나 그곳의 팬들과 소통하기 위해 한마디 하려고 생각하면서 노력하고 쓰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스페인어가 어색해지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스페인어를 하는 현지 분이 와서 발음 디렉을 해줘서 많은 도움이 됐다. ‘바일라 꼰미고’는 ‘나와 함께 춤을’이라는 뜻이다. 인어공주가 다리가 생기고 물거품이 되기 전 마지막에 추는 춤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해 이를 노래에 담아냈다. 절제했을 때 나오는 섹시함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했고, 감정을 증폭시키고 표현하는 것에 신경을 많이 썼다.
서호=사실 언어를 잘 못하고 관심이 없다. 그런데 이번에 스페인어로 ‘바일라 꼰미고’를 신나게 녹음했던 기억이 있다. 당시에 PD님이 콩글리쉬 발음이 더 좋았다고 해줘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 원어스 건희, 사진=알비더블유(RBW) |
원어스=이곡의 정서와 스페인어가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고, 대중들도 이제는 스페인어를 친근하게 느끼고 있다고 생각해 선택하게 됐다.
건희=스페인어가 어려운데 노래를 계속해서 들으면 어느 순간 자연스럽게 읽힌다. 그러다 보면 궁금해서 찾아볼 수 있을 듯 하다.
뮤직비디오도 스페인에서 찍었는지.
원어스=스페인은 아니다. 하지만 외국인 댄서도 등장하고 곡의 분위기를 잘 나타내려고 노력했기에 라틴의 느낌을 느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안무도 라틴풍이 들어갔고, 안무를 처음에 구상할 때도 장르적인 표현이 잘 묻어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만들었다. 이번에 콘셉트를 생각하면서 무대를 보면 좋을 듯하다.
건희=최영준 안무가가 디렉에 참여해줬는데, 후렴구에 붐바톤 리듬과 분위기가 난다. 당시에 최영준 안무가가 ‘신이 점지해준 안무다’라고 이야기를 해줬다. 리듬이 정말 어렵지만 마음에는 쏙 든다. 라틴풍의 안무, 리듬, 콘셉트를 이번 무대에 다 녹일 수 있어서 좋고, 해낼 자신이 있다. 그동안 대중들이 우리를 ‘무대 천재’라는 말로 불러줬는데, 이번에도 이를 증명할 생각이다. 색다른 카리스마도 있고, 아련한 콘셉트도 있고, 무대 맛집이니 기대해 달라.(미소)
수록곡도 이야기해 달라.
이도=‘미리보기’, ‘Simulation’ 작곡에 참여했다. 예전에는 하고 싶은 곡, 쓰고 싶은 곡, 멤버들에게 어울리는 곡에만 참여했다면 이번에는 콘셉트와 어울리는 곡과 가사에 치중하면서 많이 썼다.
건희=물론 타이틀곡이 중요한데, 어느 순간 앨범 모든 것에 신경 쓰기 시작했다. 수록곡도 하나하나 다 좋고, 팬들과 대중들도 듣고 즐겨줬으면 좋겠다. 전체적으로 수록곡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있기에 앨범의 스토리를 잘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 원어스가 데뷔 5년 차를 맞이한 소감을 밝혔다. 사진=알비더블유(RBW) |
환웅=이도 형은 근육이 커지면서 무게가 늘었다. 또 몸만 커진 게 아니라 무대에서 무게감도 커져 ‘진짜 커졌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또 음악적으로도 잘 표현하고 보이스를 어떻게 하면 더 좋게 낼 수 있을까라는 것을 깨달아서 동료로서 만족스럽다.
건희는 노래만 하다 들어온 친구라 ‘퍼포먼스가 아쉽다’라는 생각을 솔직히 했는데, 이제는 댄스 브레이크 부분에서조차 앞에 있어도 될 정도다. 정말 댄스 브레이크 이끌어 갈 수준이 됐다.
서호는 슬픈 일이지만 최근에 다리 부상을 입어 춤을 못 췄다. 어떻게 보면 팀적으로 슬픈 일인데, 오히려 서호의 평상시에 못 본 모습을 이번에 알게 됐다. 우리의 안무가 격하다 보니 헤드셋 마이크로 라이브를 하다 보니 굉장히 잘함에도 불구하고 주목을 못 받았다고 생각하는데, 이번에 앉아서 핸드마이크로 노래를 부르다 보니 보컬적으로 주목 받은 거 같아 좋았다. 특히 ‘서호 형이 이렇게 노래를 잘한 사람이었지’라고 다시 느끼는 시간이 됐다. 팬들도 ‘원어스에 이렇게 노래 잘하는 사람이 있었어?’라고 말을 했는데 내가 뿌듯했다.
시온이는 활동할 때 당시에는 갓 성인이 됐기에 쑥스러워했는데 활동하면 할수록 달라졌다. 이 녀석이 ‘잘생긴 거 이제는 알았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표현에 능숙해졌다. 뮤비 촬영을 할 때 자신의 잘생김을 잘 활용하더라. 하하. 이번에 시온이 얼굴을 자랑할 수 있는 부분을 안무가에게 부탁드렸을 정도다.
정말 5명이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해서 하나의 그룹을 만들어 나가는 게 우리다. 이제는 물이 올랐다고 생각한다.
건희=환웅이가 다 이야기를 해줬으니 내가 환웅이에 대해 이야기 하자면 우리는 리더가 없는 팀이다. 그래서 모두가 의견을 내고 만들어 나간다. 퍼포먼스를 진행해야 하는데, 그때는 환웅이가 멤버들의 퍼포먼스를 도맡아서 하고 있다. 믿고 맡길 수 있고, 다양한 매력을 가진 5명이 잘 어울릴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좋다.
앞으
환웅=음악적으로 도전하는 것이 원어스가 도전하게 하는 열정을 주는 거 같다. 다양한 음악을 보여드리고 싶다.
건희=해보고 싶은 게 많고, 안 해본 게 많다. 열정이 우리를 나아가게 만드는 거 같다. 개인적으로 기대가 된다. 우리의 미래를 궁금해 해줬으면 좋겠다.
[안하나 MBN스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