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선호 인터뷰 사진=스튜디오앤뉴 |
사생활 논란에 휩싸였던 배우 김선호가 ‘귀공자’로 스크린 데뷔를 마친 가운데 당시 심경과 박훈정 감독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13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귀공자’(감독 박훈정)에서 귀공자 역을 맡은 김선호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귀공자’는 필리핀 불법 경기장을 전전하는 복싱 선수 ‘마르코(강태주 분)’ 앞에 정체불명의 남자 ‘귀공자(김선호 분)’를 비롯한 각기 다른 목적을 지닌 세력들이 나타나 광기의 추격을 펼치는 이야기이다.
앞서 김선호는 지난 2021년 10월 전 여자친구의 사생활 폭로 논란으로 사생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로 인해 영화 ‘도그데이즈’와 ‘두시의 데이트’ 등에서 하차했다. 그럼에도 박훈정 감독은 ‘귀공자’에 김선호의 캐스팅을 확정지으며 촬영을 진행, 오는 6월 21일 개봉을 확정지었다.
이와 관련해 김선호는 “부담감이라는 표현은 아니고, 나 때문에 영화가 미뤄진 상황이었다. 누가 됐다는 생각이었다. 감독님이랑 뉴 제작사 대표님이 계셨다. 먼저 물어보셨다. 지금 와서는, 고민을 하셨다고 했는데 나한테 그런 말을 안하셨다. ‘대안이 없었다’도 이번에 처음 들은 거다. 나를 앉혀놓고 먼저 ‘어때? 괜찮아? 할 수 있겠니?’를 물으셨다”라고 밝혔다.
이어 “내 입장에서 죄송한 마음이 컸고, 그 분들에게 누가 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커서 감독님과 쿨하게 하자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일단은 처음에 죄송한 마음으로 시작을 했고 부담이라기보다 배우로서 내가 할 수 있는게 연기 밖에 없었다. 그거를 최대한 소통하고 열심히 하려는 생각을 했다. 더 귀 기울여 들으려고 했다”라고 답했다.
↑ ‘귀공자’ 김선호 사진=스튜디오앤뉴 |
그는 “초반에 문제가 생겼는데 연출자와 배우는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한데 매 작품 그러지만 시간이 중요하다. 연기라는 게 나뭇잎을 보고 누군가는 초록색이라 하고, 누군가는 푸른색이라 한다. ‘이렇게 해줘’라는 것에 있어 로딩이 걸렸다”라고 짚었다.
더불어 “그 시간을 공들여서 감독님 말을 들으려고 했다. 한 번 알아 들은 건 놓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으로 했다”라며 “첫 장면이 보육원에 찾아가서 콜라를 마시고 창밖을 보면서 대사를 치는 게 있다. 대본에 없었는데, 창 밖만 보고 대사를 해달라고 하셨다. ‘창 밖에 뭐가 있지? 보육원 애들이 놀고 있나요?’ 했더니 감독님이 ‘그렇다고 치자’라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김선호는 “내가 뭘 보니까 감독님이 ‘너 뭐 보니?’ 이래서 설명했더니, 시선 흔들지 말고 상상을 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며 “또 그 장면에서 콜라를 한 다섯병을 먹은 것 같다. ‘대사 왜 안쳤어?’라고 하셨다. 트름이 나올 것 같아서 대사를 못쳤다고 하니까, ‘쟤 좀 이상한 앤가’ 하셨다더라. 그러면서 커뮤니케이션을 맞춰나갔다”라고 당시 웃픈 상황을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이와 함께 “오히려 그런 게 좋았다. 중간 부분에 무슨 말인지 알아듣게 됐고, 영화 ‘폭군’에서는 디렉이 별로 없었다. 감독님이 ‘알잖아, 이거이거. 알지?’ 하시고, ‘맞아, 그거 오케이’하고. ‘폭군’은 무난하게 찍었던 것 같다. ‘귀공자’는 중간까지 그랬고, 고마우니까 조금 더 열심히하려다 생긴 일이다”라며 “박훈정 감독님은 좋은 형이자 연출님이다. 맛집이야기도 하고, 제주도에서도 같이 놀면서 사담도 많이 하면서 작품하면서 문제없이 커뮤니케이션이 됐다. 편하게 알아듣고 무난하게 들어갔다”라고 털어놨다.
아울러 당시 사생활 논란 이후 김선호는 “어쨌든 나를 돌아보는 시간이 됐다. 건강하게 지내려고 일상
[이남경 MBN스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