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정희. 사진 ㅣ서정희 SNS |
서정희는 24일 인스타그램에 “올해 83세 울 엄마, 엄마 이야기를 하려 한다”며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든 이혼 당시를 떠올리며 “‘엘리베이터 사건’ 직후 두 달여 미국 생활을 하고 귀국해 오피스텔로 입주했다”며 “엄마와 함께 생활한 오피스텔은 작은 공간이었다. 태어나 처음으로 누구의 간섭 없이 마음대로 생활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하지만 기쁘지 않았다. 그저 결혼생활에 실패하고 다시는 일어설 수 없을 것 같은 쉰 살의 여자가 있었을 뿐이었다”며 “이혼 후 정신과 트라우마 치료를 1년 6개월 동안 받았다. 치료받을 때 결혼생활을 이야기하면 울컥 눈물이 터져 나왔다”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트라우마 치료 교수님은 두세 시간씩 이야기를 들어주며 할 수 있다고 격려해 주셨다. 그렇게 이제 살지 말라고 안아주고, 혼자 잘 해낼 수 있을 거라고 용기를 주셨다”고 고마움을 전하며 “그런데도 쉽게 나아지지 않았다. 아마 그때 엄마가 곁에 없었더라면 나쁜 선택을 했을지도 모른다. 멀리 떠나거나 극단적인 선택을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서정희는 “이혼하고 7년 동안 엄마와 살았다. 엄마를 좋아하게 됐다. 또 엄마가 나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깨달았다”고 밝히며 “엄마는 수시로 철부지 늙은 딸에게 밥을 짓는다. 영양 많은 건강식을 챙겨주면서 기뻐한다. 아픈 딸에게 뭔가를 해줄 수 있다는 것 자체로 행
서정희는 서세원과 지난 2015년 결혼생활 32년 만에 이혼했다. 이후 싱글의 삶을 만끽하던 그는 최근 유방암 초기 진단을 받고 항암 치료 중이다.
[진향희 스타투데이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