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몸값'(연출 전우성, 극본 전우성·최병윤·곽재민)은 14일, 반드시 거래를 성사시켜야만 하는 ‘고극렬’로 변신한 장률의 스틸컷을 공개했다. 그가 절박하게 지키려고 한 것은 무엇인지 궁금증을 유발한다.
'몸값'은 서로의 ‘몸값’을 두고 흥정하던 세 사람이 지진으로 무너진 건물에 갇힌 후, 각자 마지막 기회를 붙잡기 위해 위험한 거래를 시작하며 광기의 사투를 벌이는 이야기를 그린다. 바깥세상과의 완전한 단절이 만들어낸 아수라장 속 살아남기 위한 인간들의 밟고 밟히는 사투가 스펙타클하게 펼쳐진다. 무엇보다 원테이크(One Take : 촬영을 끊지 않고 한 번에 찍은 영상) 기법으로 촬영해 장르적 쾌감을 보다 극대화한다.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온 스크린(On Screen)’ 섹션을 뜨겁게 달군 '몸값'은 상상을 초월하는 파격 전개와 배우들의 신들린 연기로 호평을 불러일으켰다. 진선규, 전종서, 장률이 빚어낼 연기 시너지는 또 하나의 관전포인트. 장률은 대가를 치르더라도 거래를 성사시켜야 하는 절박한 남자, ‘고극렬’로 분해 열연을 펼친다.
그런 가운데 공개된 사진은 ‘고극렬’이란 인물에 호기심을 더욱 자극한다. 경매에 열을 올리는 사람들 가운데 긴장감 역력한 얼굴로 번호표를 들어 올린 고극렬. 그는 아픈 아버지를 위해 마지막 동아줄을 잡기 위해 나섰다. 충혈된 눈과 경직된 얼굴에서 그의 절박함이 고스란히 묻어난다.
그러나 그의 바람과 달리 예기치 못했던 ‘지진’이라는 변수가 분위기를 반전시킨다. 깊게 꺼져버린 구멍 속을 바라보는 고극렬의 황망한 눈빛은 그 위기를 짐작게 한다. 건물 철골을 붙잡고 필사의 탈출을 감행하는 고극렬. 순박한 얼굴을 지우고 생존 본능을 불태우는 그의 모습은 궁금증을 더욱 고조시킨다. 과연 그는 원하는 것을 얻어 탈출할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장률은 “순식간에 다 읽을 정도로 몰입감이 있었다. 원작처럼 원테이크로 촬영하게 되는 포맷 안에서 연기할 수 있다는 것이 흥미로웠고, 극한의 재난 상황 속에서 삐뚤어지지 않는 자신만의 선함을 가진 ‘고극렬’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라고 밝혔다. 이어 <몸값>을 관통하는 키워드로는 ‘상승’을 뽑았다. 그는 “같은 목표를 보며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상승하려는 사람들이 등장한다. 전체적인 맥락에서 보면 인물들이 층을 올라가서 탈출하는 이야기”라고 덧붙였다.
장률은 자신이 맡은 ‘고극렬’에 대해서도 “각자도생해야 하는 상황에서 유일하게 ‘함께 생존’해야 하는 인물”이라고 설명하며, “고극렬은 자신을 위한 ‘생존’이 아닌, 아버지의 ‘생존’을 더 중요시한다. 그렇기에 혼자 살아나가는 건 무의미하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극한의 상황에서도 남을 배신하거나 속이지 않으려는 선한 감정을 담으려 했다”라고 강조했다.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몸값'은 센세이션을 일으킨 원작 단편영화 ‘몸값’(감독 이충현)의 파격성에 새로운 세계관을 결합, 더욱 확장된 스토리와 스케일로 재탄생된다. 탁월한 연출력을 인정받은 전우성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몸값'은 오는 28일 금요일 티빙에서 공개된다.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
사진ㅣ티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