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들의 블루스’ 리뷰 사진=tvN 주말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 |
지난 4월 9일부터 방송된 tvN 주말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는 삶의 끝자락, 절정 혹은 시작에 서 있는 모든 사람들의 달고도 쓴 인생을 응원하는 드라마이다.
드라마 ‘그들이 사는 세상’ ‘그 겨울, 바람이 분다’ ‘디어 마이 프렌즈’ ‘라이브’ 등 인간미 넘치고 현실감 가득한 극본을 써온 노희경 작가의 신작이자, 배우 이병헌, 신민아, 차승원, 이정은, 한지민, 김우빈, 김혜자, 고두심, 엄정화, 박지환, 최영준, 배현성, 노윤서, 기소유 등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 작품인 만큼 첫 방송부터 주목받았다.
옴니버스 형식의 작품으로, 각 캐릭터들 간의 다양한 이야기가 ‘우리들의 블루스’를 구성했다. 우정, 사랑, 가족 등 다채로운 소재를 주제로 각 캐릭터 간의 구성된 이야기는 현실감 있으면서도, 공감을 유발하기도 하며 우리의 삶을 담았다는 평을 받았다.
차승원과 이정은은 중년들의 첫사랑의 감성을 있을 법하게 그려내며 시작부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상처만 남은 채로 떠나보내는 첫사랑과 그래도 그 속에 자리 잡은 우정, 따뜻한 정(情)이 무엇인지를 느끼게 해줬다. 뿐만 아니라 이정은은 엄정화와는 워맨스를 보여줬다. 몇 십년 간 쌓인 오해로 크게 싸우기도 했지만, 결국 이를 풀어가는 의리있는 여자들의 모습을 진솔하게 풀어내 공감을 유발했다.
또한 10대의 임신 소재로 논란이 됐던 정현(배현성 분)과 방영주(노윤서 분)의 이야기는 정인권(김인권 분)과 방호식(최영준 분)의 우정 이야기와 가족 간의 관계로도 이어졌다. 더불어 10대들의 임신에 대한 사회적인 시선과 이를 풀어가는 상황 속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에피소드로 자리 잡았다.
여기에 많은 화제를 모은 신민아의 우울증 연출과 한지민의 쌍둥이 언니인 정은혜의 다운 증후군 이야기 등은 ‘우리들의 블루스’의 깊이를 더했다.
우울증에 대한 사회적인 시각과 그걸 겪고 있는 이들의 감정을 시각적으로 연출해내며 많은 공감을 얻었다. 신민아는 더욱 성숙해진 연기와 분위기로 이런 깊이의 깊이를 더욱 더하는 역할을 해냈다. 또한 이병헌은 이를 지켜보고 위로하며 응원해주는 역할도 충분히 해냈다.
뿐만 아니라 한지민은 정은혜와 함께 장애인 가족을 둔 가족의 모습을 솔직하게 표현했다. 김우빈은 이를 지켜보면서도, 한지민의 옆을 든든히 지키며 훈훈함을 자랑했다. 더불어 한지민과 정은혜는 사회적인 편견과 그 속에서 겪는 장애인 가족들의 아픔과 장애인들이 느끼는 감정 등을 감동적으로 그려내며 깊은 여운을 남겼다. 이와 함께 정은혜가 준비한 그림 전시를 보며 눈물을 흘리는 한지민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진한 감동과 먹먹함으로 전달됐다.
이제 본격적으로 다음 에피소드인 고두심과 기소유, 할머니와 손녀의 이야기가 그려진다. 이들의 가족사와 조손가정의 모습을 보여줄 이야기가 어떤 인간적인 이야기를 담아낼지, 또 어떤 뭉클함을 전달할지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노희경 작가의 깊이 있고 현실적인 극본과 배우들의 깊이 있고 성숙해진 연기력, 아름다운 자연과 시각적으로 와 닿는 연출 등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우리들의 블루스’, 때론 자극적이기도 하지만, 인간의 여러 모습과
[이남경 MBN스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