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방송된 tvN '뜻밖의 여정'에서 윤여정은 아카데미 시상식을 위한 사전 미팅을 했다. 이는 시상을 위해 무대에 오르는 윤여정의 시상 멘트를 점검하기 위함이었다.
윤여정은 아카데미 측에서 보내온 멘트를 확인했지만, 준비된 멘트 그대로 말하는 것은 틀릴까봐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 어떤 이야기를 할 것인지 고민하기 시작했다.
사전 미팅을 무사히 마친 윤여정은 아카데미 시상자들을 위해 마련된 파티로 향했다. 프라이빗 파티라 윤여정과 이인아 두 사람만 참여했다.
파티를 마치고 돌아온 윤여정은 "너무 시끄러웠다"며 질색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윤여정은 "인아는 나보다 스무살은 젊은 앤데 너무 시끄럽다고 가자고 하더라"고 웃었다.
윤여정은 특히 파티에서 먹은 굴 이야기를 하면서 "굴을 주는 사람이 있더라. 첫 번째는 교양 있게 3개, 두 번째는 4개 갖고 왔다. 근데 또 가면 이 사람은 계속 굴만 먹네 그럴 것 같아서 못 갔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윤여정은 다음날 아카데미 리허설에도 참여했다. 리허설을 위해 나가려는데 샤넬에서 보내준 꽃바구니가 도착했다. 시상식 의상을 협찬해준 브랜드에서 보내준 선물로, 일조으이 애프터 파티 초대장이기도 했다.
윤여정은 7개 파티 초청을 받았지만 아무 것도 가고 싶지 않다고 했다. 윤여정은 "작년에는 수상자니까 샴페인도 땄지만 올해는 아무 것도 안 해도 된다. 끝나고 라면이나 먹으면 된다"고 말했다.
리허설을 마치고 나온 윤여정은 지친 모습이었다. 윤여정은 "후보 발표 때 성우가 따로 있는 줄 알았는데, 사전 녹음을 하라고 하더라. 그거 말고도 많이 했다. 녹음한 다음에 또 생방송이니까 나 연습시키느라고 무대 올라가서 동선 연습을 했다"고 말했다.
아카데미 시상식 당일을 맞이한 윤여정은 이른 아침부터 헤어와 메이크업을 준비했다. 윤여정은 고데기로 자신의 머리카락을 직접 말기도 했는데 "'파친코' 때도 머리 내가 했다. 머리 할 것도 없잖나. 화장도 안 했다. 검버섯은 너무 열심히 칠해주더라"고 말했다.
윤여정은 2시간 가까이 헤어와 메이크업을 받으면서 매니저들의 도움을 받기도 했다. 윤여정은 "무슨 경기 나가는 것 같지 않냐"고 웃다가 김연아를 언급하기도 했다.
윤여정은 "김연아는 진짜 대단한 배짱이다. 거기서 얼마나 떨리겠니. 수도 없이 연습을 했겠지. 빙판에서 엉덩방아 찧는 횟수를 따지면 몇만 번 찧었을 것"이라면서 그간 흘렸을 피, 땀, 눈물에 공감했다.
윤여정은 매니저들과 함께 아카데미 시상식으로 향했다. 윤여정은 레드카펫에서 사진을 찍는가 하면 외신 기자들과 인터뷰도 가졌다. 이서진은 한 발자국 뒤에서 윤여정을 보필했다. 특히 이서진은 제이미 리 커터스의 핸드백을 얼결에 들어줘 웃음을 안겼다.
윤여정은 시상 무대에 올라 준비한 멘트를 막힘없이 했다. 남우조연상 후보 발표는 녹음으로 이뤄졌고, 수상자를 호명할 때는 수어로 먼저 인사를 전한 뒤 청각 장애 배우인 트로
윤여정은 5일 전, 수상 멘트를 연습하다가 이미 '코다'의 트로이 코처가 수상했으면 좋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인터넷에서 본 수어를 미리 연습해둔 것이었다.
그리고 윤여정은 트로이 코처의 트로피를 옆에서 받아들고, 그가 두 손으로 인사를 전할 수 있도록 도와줬다.
[유은영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사진ㅣtvN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