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중국 베이징에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진행 중이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전 세계 91개 나라 2900여명 선수들이 쇼트트랙, 스피드 스케이팅, 스키점프, 스노보드, 스켈레톤, 컬링, 피겨 스케이팅 등 15개 종목에서 109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기를 펼친다.
4년에 한 번씩 열리는 지구촌 최대의 겨울 축제에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도 지상파 3사인 KBS, MBC, SBS가 주요 경기를 생중계하고 있다. 스포츠 팬들에게는 즐거운 나날이지만, 올림픽 중계로 다수 드라마가 결방하면서 드라마 팬들은 아쉬움을 드러내고 있다.
먼저 KBS는 2TV에서 방송 중인 월화드라마 ‘꽃 피면 달 생각하고’(극본 김아록,연출 황인혁)가 14일에 이어 15일에도 결방한다. ‘꽃 피면 달 생각하고’는 역사상 가장 강력한 금주령의 시대, 밀주꾼을 단속하는 원칙주의 감찰과 술을 빚어 인생을 바꿔보려는 밀주꾼 여인의 아술아술 추격 로맨스다.
종영까지 2회만 남겨둔 이 작품에서는 남영(유승호 분)과 강로서(이혜리 분)가 살인과 독살로 강로서의 아버지와 이표(변우석 분)의 형을 죽인 범인 ‘잔나비’ 이시흠(최원영 분)을 턱밑까지 추격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에 오는 21일 방송에 대한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그런가 하면 MBC에서는 금토드라마 ‘트레이서‘(극본 김현정, 연출 이승영)가 오는 19일까지 결방한 뒤, 25일 다음회를 방송할 예정이다.
’트레이서‘는 누군가에게는 판검사보다 무서운 곳 국세청, 일명 ‘쓰레기 하치장’이라 불리는 조세 5국에 굴러 온 독한 놈의 물불 안 가리는 활약을 그린 통쾌한 추적 활극으로, 국세청을 휘젓는 황동주(임시완 분)를 둘러싼 비밀들이 하나, 둘 밝혀져 시청자들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달 29일 방송된 8회 시청률이 7.6%(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해 금토극 1위 수성한 가운데, 3주 간 결방이 이어져 시청자들의 기다림이 계속되고 있다.
SBS 역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중계로 금토드라마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극본 설이나, 연출 박보람)을 결방하고 있다.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은 동기 없는 살인이 급증하던 시절, 악의 정점에 선 연쇄살인범들의 마음을 치열하게 들여다봐야만 했던 대한민국 최초 프로파일러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 심리 수사극이다. 지난 달 29일 방송에서 범죄행동분석팀이 생긴 후 직접적으로
파트2에서 더욱 강력해질 프로파일링, 연쇄살인범들과의 대결을 예고하면서 기대감이 치솟고 있는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파트2는 오는 25일 시작된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사진lKBS, MBC,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