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사 대표 "개인적인 욕심으로 벌인 일"
가수 영탁의 '음원 사재기' 혐의로 소속사 대표가 검찰에 송치된 가운데, 고발인이 '영탁도 사재기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이유로 이의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어제(15일) 영탁과 소속사 밀라그로 이재규 대표를 음원 스트리밍 수를 조작한 혐의로 고발한 A 씨가 법률대리인을 통해 영탁에 대한 불송치결정에 대한 이의신청서를 서울경찰청에 제출했습니다.
A 씨는 영탁도 음원 사재기를 한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영탁이 음원 스트리밍 수를 조작한 공모자들이 있는 단체 대화방에 속해 있었으며 그 대화방에서 다수의 음원 사이트 실행 화면 캡처 사진이 공유됐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리고 해당 대화방에서 이 대표가 '영탁도 작업하는 거 아냐'고 묻자 영탁이 '네'라고 대답했다면서 '영탁이 음원 사재기가 이루어지고 있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는 취지의 주장을 펼쳤습니다.
앞서 경찰은 음원 사재기 의혹이 불거지자 영탁과 이 대표를 대상으로 압수수색과 소환조사를 진행한 뒤 지난 1일 이 대표를 음악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를 들어 기소의견으로 송치했습니다. 다만 영탁은 불송치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 대표는 지난 2018년 발매된 영탁의 '니가 왜 거기서 나와'의 음원 차트 순위를 높이기 위해 마케팅 업자와 결탁해 음원 스트리밍 수를 조작한 혐의를 받습니다. 당시 이 대표는 마케팅 업자에게 3천만 원을 주고 스트리밍 수 조작을 맡겼다가 예상했던 만큼 순위가 오르지 않자 환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후 1천500만 원을 돌려받은 이 대표는 2019년 10월 부당이익금 반환 소송을 제기했지만 소장 각하 명령을 받았습니다.
다만 이 대표는 검찰송치 소식이 공개되자 영탁은 음원 사재기에 대해
영탁도 역시 팬카페에 자신은 불법 스트리밍 작업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한 바 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