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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인국 인터뷰 사진=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리틀빅픽처스 |
서인국은 최근 ‘파이프라인’과 관련된 이야기를 화상 인터뷰로 진솔하게 풀어냈다. 또한 현재 방영 중인 tvN 월화드라마 ‘어느 날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이하 ‘멸망’)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눴다.
비슷한 시기에 서인국의 사뭇 다룬 매력을 느낄 수 있는 두 작품이 오픈되며, 팬들의 뜨거운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각종 예능프로그램 등에도 출연하며 대중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그런 가운데 ‘파이프라인’은 유하 감독의 복귀작이자, 기존의 작품과는 결이 다른 내용으로 그려진 작품이다. 서인국은 처음 시나리오를 보고 이후 작품을 구축해 나가는 과정 속 유하 감독과 호흡을 맞추게 된 것에 대해 답변했다.
“촬영 전에 감독님께서 시나리오를 보고 수정을 많이 하셨다. 수정했던 내용들에 대해도 많이 물어봐 주셨다. 감독님께서 그런 말도 많이 하셨다. 감독님 본인이 지금까지 만든 작품과 다른 결의 작품을 만들어 보고 싶다고. 우리는 함께 따라가겠다고 했다. 촬영 당시에 유하 감독님이 어떤 식으로 촬영했는지 이번에 처음 경험했다. 일단 즐거웠고, 감독님이 그간 보여준 누아르적 느낌과는 다른 매력의 ‘파이프라인’의 밝고, 범죄 오락에 대해 진중하게 촬영하는 걸 보고 옆에서 감독님이 따라가자 하면 따라가고, 결과적으로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유하 감독이 언론배급시사회에서 서인국에게 “꽃미남 스타일이 아니라 크게 관심이 없었다”라고 언급했다. 이에 대한 서운함이 내심 들지 않았을까.
“서운함은 없었다. 감독님께서 워낙 나를 처음 봤을 때 마음에 든 부분을 말해주셔서 오히려 감사했다. 처음 봤었을 때 뭔가 날 것 같은 느낌이 있고, 눈매가 마음에 든다고 하셨다. 감독님이 ‘같이 작품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라고 했다. 이번에 같이 해주셔서 영광이었고, 너무나도 행복한 일이다. 배우로도 인간적으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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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이프라인’ 서인국 사진=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리틀빅픽처스 |
‘비열한 거리’ 조인성, ‘강남 1970’ 이민호에 이어 ‘파이프라인’ 서인국은 유하 감독의 새 뮤즈가 됐다. 그는 유하 감독의 뮤즈가 된 소감과 함께 현장에서 유하 감독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유하 감독은 영화계의 거장이고, 누아르적인 장르에서 훌륭한 분이시다. 그래서 그런지 긴장을 많이 했다. 촬영 전까지는 굉장히 편하게 해주셔서 이런 작업에서는 편하게 해주시고 촬영에 들어가면 무섭지 않을까 했는데 전혀 무섭지 않았다. 소통하는 걸 좋아하시고, 배우 의견도 많이 들어주셨다. 핀돌이라는 캐릭터는 감정들을 굉장히 표현을 잘하고, 얼굴에 컨디션과 기분이 잘 드러나고, 민첩성이 있다. 마음에 드는 장면인데, 작품 후반에 감정이 격양되는 장면이 있다. 그때 기존 핀돌이의 모습을 했는데, 감독님께서 ‘지금까지 핀돌이의 모습을 잘했으니 이 신만큼은 그것보다 더 깊은 감정으로 했으면 좋겠다’라고 해서 같이 만들어갔다. 개인적으로 핀돌이도 그렇지만, 배우 서인국으로서도 뭔가 해보지 않은 짧지만, 그런 신들이 나온 것 같아서 굉장히 감사드린다고 말하고 싶다.”
현재 ‘멸망’ 역시 많은 사랑을 받으며 방송되고 있다. 멸망이라는 캐릭터도 조금 독특하고, 핀돌이 역시 개성있는 매력이 있다. 두 캐릭터의 차이점은 무엇인지, 실제 서인국은 어느 캐릭터에 더욱 가까운 모습을 가졌을지도 궁금했다.
“섞여 있다. 멸망이라는 캐릭터는 잔잔하지 않냐. 내 기본 바이브가 잔잔함이다. 현장에서는 촐랑거린다는 소리도 듣는다. 보면 하이 텐션도 있는 것 같아서 반반 섞여 있는 것 같다. 멸망은 드라마 속 세계관으로 말하면 신과 인간의 중간 관리자다. 사람과 똑같이 만들었지만, 능력을 줘서 죽지 않는다. 사라지지 않는다. 사람과 똑같은 감정을 살아왔기 때문에 옆에서 사라지는 것, 사랑하는 것이 사라지는 걸 내면에 두고 더이상 사랑하지 않을 거라고, 마음을 주지 않고, 마음 아파하지도 않겠다고 하는 뾰족한 부분이 있다. 반면 핀돌이는 범죄자지만 대한민국 유일하게 천공 기술로 유일무이한 사람이라는 자부심이 있다. 그 자부심에서 나오는 게 건방지고, 까칠하고 예의없는 부분이 있다. 어떤 뾰족한 부분이 있는 반면 베이스가 다르다.”
MBC 예능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에서 음문석의 제안으로 폴킴의 ‘모든 날, 모든 순간’을 불러 화제를 모았다. 가수로 연예계에 데뷔한 만큼, 가수로 복귀에 대한 팬들의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데뷔한 지 12년, 13년이 되어가고 있다. 가수로서는 아쉬운 부분이 개인적으로 있다. 아직까지 정규앨범이 없다는 것. 공식적인 음악 활동은 뜸한 편이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 얼마 전에도 음악 작업실을 만들었고, 친한 작곡가 형님들과 작업도 하고 있다. ‘멸망’ OST도 참여하기로 했다. 기회가 된다면 정규앨범으로 인사를 드릴 수 있지 않을까.”
‘전참시’를 비롯해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우리새끼’(이하 ‘미우새’) 스페셜MC 출연도 화제였다. 시원하고 센스있는 발언들이 이슈였다. 무엇보다 오랜만의 예능 나들이었던 만큼 팬들에게도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추후 예능이나 혹은 유튜브 콘텐츠들이 흥하고 있는 만큼 계획이 있을까.
“계획은 있다. 노래 커버를 한다거나 작업을 보여드린다거나 계획이 뚜렷하진 않다.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건 팬분들이나 나를 좋아해주는 분들에게 즐겁게 다가갈 수 있는 콘텐츠이다. 제대로 잘하고 싶어서 고민을 하고 있는 단계다. 만약에 또 예능을 한다면, 나에게 일만 시키는 예능을 하고 싶다. 예전에 ‘정글의 법칙’이나 이런 프로그램을 갈 때는 웃
MBN스타 대중문화부 이남경 기자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