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펜트하우스2’ 진지희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
지난 5일 오후 진지희는 SBS 금토드라마 ‘펜트하우스2’의 종영인터뷰를 화상으로 진행했다. 이날 그는 작품을 하며 느꼈던 자신의 성장 지점들과 제니라는 캐릭터에 대해 진솔하게 이야기했다.
그만큼 이번 작품에서 가장 큰 성장을 한 캐릭터로 꼽히는 인물이 제니다. 시즌1에서는 배로나(김현수 분)를 괴롭히는 위치에 있었다면, 시즌2에서는 자신이 괴롭힘을 당한 뒤 내적 갈등을 겪으며 한층 더 성장한 제니가 되어 있엇다.
이와 함께 제니의 성장으로 그려진 사이다 장면 중 하나가, 하은별(최예빈 분)이 배로나의 사망 후 국화꽃을 던지는 장면이다. 제니는 분노하며 하은별의 뺨을 내리치며 일침을 날렸고, 많은 시청자들은 “사이다였다”라고 표현할 정도였다.
진지희는 그런 가운데 해당 장면과 함께 베스트 사이다 장면으로 삼마마의 호통 장면을 꼽았다.
“우리 고상아(윤주희 분) 선배님께서, 엄마 강마리(신은경 분)의 목욕탕에서 소위 갑질이라는 것을 하는 장면이 있다. 그때 삼마마님이 ‘누가 진천댁을 하대해?’하시는데 그 발성이 귀에 쏙 들어왔다. 보는 내내 사이다를 먹었다고 생각이 들었다. 속이 뻥 뚫리는 느낌이라 그 신을 뽑고 싶다.”
시즌3의 관전포인트 중 하나가 제니 아빠(박호산 분)의 등장이다. 그가 아직 정확히 어떤 역할일지 모르지만, 제니와의 부녀 케미만큼은 확실히 기대케 하고 있다.
“나도 궁금하다. 시즌3 대본을 한 회도 받지 못했다. 시즌3가 어떻게 전개되는지 너무 궁금하다. 시즌2에서도 엄마의 비밀을 그렇게 받아들일지 몰랐다. 생각보다 제니가 많이 철들어서. 이런 수준이면 시즌3 아빠의 비밀도 받아들일까. 그런데 받아들이면서 조금 다를 것 같다. 아빠는 알고 보니 두바이가 아니라 감옥에 있었고, 제니는 또 아빠도 많이 사랑하니 아빠의 비밀도 잘 받아들일 것 같다. 우리 아빠니까. 내가 해석한 건 제니는 내 편, 내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좋은 걸 수도 있고 나쁜 걸 수도 있는데 같은 편이 된다는 거다. 내 편이면 믿고 따라가는 성향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엄마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로나를 원망하게 된 것도 있는 것 같다.”
↑ 진지희 인터뷰 사진=씨제스엔터테인먼트 |
시즌2에서는 로나와 제니의 관계가 또 다시 틀어지는 모습이 그려졌다. 또한 스페셜 방송에서 진지희는 제니와 민혁(이태빈 분)과의 관계에 대해 “결혼할 것 같았다”라고 이야기한 것도 의외의 반전이었다.
“제니와 로나의 관계가 다시 호전되지 않을까 싶다. 제니와 로나도 혼자라, 다시 풀어졌으면 좋겠다. 제니가 우리 엄마가 잘못한 게 맞다고 인정했으면 한다. 민혁이와 결혼할 것 같다고 한 것은 시즌1만 보고 그랬다. 시즌1 후반부에서 둘이 잘 맞고 티키타카를 잘하는 흐름이라 대학생이 되면 민혁이랑 제니는 그럴 수 있겠다고 이야기했는데, 시즌2에 민혁이가 배신을 했다. (웃음)”
이와 관련해 진지희는 제니 만의 매력과 함께, 시즌3에서 보여줬으면 하는 모습에 대해 진지하게 털어놨다.
“제니는 시즌1에서는 통통 튀고 발랄하고 분위기를 환기시키는 게 매력이라고 생각했다. 시즌2에서는 생각이 깊고, 마음이 여리고 누구보다 헤라 키즈 중에 부모님을 사랑하는 애정도가 가장 큰 아이인 것 같다. 그게 제니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나와 선배님이 나올 때 모녀 관계 같다고 해서 그게 큰 매력이 아닐까. 시즌3에서는 그만 울고 싶다. 시즌3에서는 철이 들었지만, 좀 더 활기차게 보였으면 한다. ‘펜트하우스’가 너무 좋은 게 시즌 1, 2, 3에서 안 보여 드린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연기자로서는 감독님, 작가님께 항상 감사하다고 이야기드리고 있다. 시즌3에서는 희망사항이지만, 제니도 연애를 한 번 해보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실지. 제니의 캠퍼스 로맨스가 있어도 재밌지 않을까 생각한다.”
진지희는 제니 외에 헤라 키즈 중 해보고 싶은 역할로 하은별(최예빈 분)과 주석경(한지현 분)을 꼽았다.
“하은별을 해보고 싶더라. 감정 폭이 크고 쏟아내는 게 많았다. 이번 시즌2에서 그랬다. 어느 배우가 하든 힘들었을 텐데 최예빈이 해냈다. 마음 아픈 것들이 정신적으로 나오게 되는 장면들이 있는데, 나중에 나도 한번 해보고 싶더라. 그만큼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석경이도 하고 싶다. 사이다 발언도 많이 하고, 민혁이 멱살을 잡고 할 만큼, 툭툭 대면서 하는 말이 걸크러시 다워서 해보고 싶더라.”
마지막으로 진지희는 ‘펜트하우스2’에 대한 큰 애정을 드러내며 ‘든든한 작품’이라고 표현했다.
“나중에 커리어나 포트폴리오를 봤을 때 ‘펜트하우스’에 참여했다는 것도 의미가 있고, 이 작품을 통해 항상 팬분들, 시청자분들께 더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MBN스타 대중문화부 이남경 기자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