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정수 객원기자]
'라디오스타' 장동민이 '옹달샘'의 갈등을 밝혔다.
31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개그계 황금 기수로 불리는 유세윤, 안영미의 개그 동기 4명 장동민, 강유미, 황현희, 정철규(블랑카)와 함께하는 KBS 개그맨 ‘전설의 19기’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장동민이 19기 무개념 개그맨 TOP으로 황현희를 골랐다. 장동민은 선배가 집합한 적이 있다. 집합을 한 기수보다 높은 기수랑 회의를 하면 집합에 안와도 되는데 한 명이 안왔다. 선배가 그 애 대신 혼날 사람있냐고 물었는데 황현희 혼자만 손을 안들었다며 황현희를 질타했다. 이에 황현희는 "유상무 대신 혼나기 싫었다"고 말하며 자신의 소신을 지켰다.
김구라는 군기 반장을 언급하며 장동민을 지목했다. 장동민은 군기반장은 선배들이 1년정도 지켜보고 정해준다. "내가 아마 제일 적합해서 그런 것 같다"며 수긍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구라는 예리한 눈으로 할만한 인물 몇 명을 지목했고, 김국진의 누가 시켰냐는 질문에 장동민은 "안기부"라고 재치있게 대답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장동민은 "제가 됐다. 집합을 위에서 하라니까 해야 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대신 실제로 집합을 시키진 않고 말을 맞추고 회의를 했다며 천사 군기반장의 모습을 보였다. 이 말을 들은 황현희는 "처음 듣는다"고 말했고 안영미는 "안 나왔으니까 모르지"라고 말해 주위를 폭소케 했다.
장동민에 대한 미담이 공개됐다. 강유미는 자기에게 14만 원짜리 구두를 사줬다고 이야기하며 장동민에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에 장동민은 34만 원이었다고 정정했고 강유미는 60%할인 된 거라며 가격을 다시 정정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장동민은 "신인들이 굉장히 많은데. 내 출연료를 낮추고 신인들을 써달라"고 했다며 그 당시 상황을 말했다. 이 말을 들은 황현희는 "옹달샘 애들이 멋있는 척 하는 거 많다"며 장동민의 미담을 질투했다.
장동민이 MT가서 생겼던 강유미의 일화를 공개했다. 그날 저녁 늦게까지 술을 마셨는데 강유미가 사라진 사연을 공개했다. 유미가 바다에 빠졌다며 동기들이 난리가 났다며 긴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알고보니 샤워하고 있었다며 실소했고, 안영미는 강유미에 "잠재적 사이코패스다. 어느 날 슬픈 영화를 봤다고 같이 보자고 하더라. 갔더니 그 영화를 6배속으로 보더라"고 얘기해 폭소케 했다.
강유미가 안영미에 대한 라이벌 의식도 밝혔다. 강유미는 "저는 라이벌 의식이 엄청 많았다. 영미가 남자들한테도 인기가 많았다. 매일 미니홈피를 들어가봤다"고 밝혔다. 이어 방문자가 항상 3배가 많아 화가 났다며 불타는 라이벌 의식을 드러냈다. 이 모습을 본 김구라는 질투를 내려놓은 계기가 있냐며 최근 생각을 물었다. 강유미는 "성형 이후로 자신감이 좀 생겼나"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강유미는 '코너 상'에 대한 욕심이 있었지만 안영미가 받아서 너무 화가 났다고 밝혔다. 이어 엄마한테 전화가 왔는데 영미가 수상소감에서 내 얘기를 엄청했다고 전해들어 '이 친구가 되게 좋은 사람이구나'라고 다시 생각하게 된 계기를 전했다.
김국진이 '옹달샘' 멤버들과 갈등이 있었냐고 묻자 장동민은 "대학교 때부터 학교에서 옹달샘이라 불렸다. 아마추어 연습할 때는 그런 일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인기가 많아지면서부터 갈등이 생겼다고 전했다. 동기긴 하지만 멤버들이 한 살 동생인 애들이 어느 순간부터 반말을 하기 시작했다며 당황스러웠다고 언급했다. 또 술자리에서 같은 상황이 반복돼서 화를 냈는데 반응이 예상과 달라 눈물을 흘렸다 말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어 장동민은 "괜히 얘기했다며 후회하고 있는데 나를 휴대폰으로 찍더라"고 말해 주위에 웃음을 자아냈다.
장동민은 옹달샘으로 인해 억울했던 일화도 밝혔다. 자신은 보이는 것과 다르게 내성적이고 유상무는 관심 받는 걸 좋아한다고 자신의 성격을 말했다. 이어 장동민은 옹달샘의 은사님의 결혼 사회를 맡게 됐는데 유상무때문에 불안했다고 전했다. 장동민은 결혼식이니 진지하게 하기를 원했지만 유상무는 우리한테 부탁한게 웃겨달라는 거라며 서로간의 의견 충돌이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하객으로 온 할아버지가 지나친 장난스러움에 욕을 했다며 아찔했던 상황을 전했다. 장동민은 사람들은 기획을 다 내가 한줄 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강유미가 '개콘'을 하면서 유세윤에 설렜던 순간을 공개했다. 강유미는 "세윤 오빠가 회의할 때 잘 안 풀린다고 하면 바람쐬러 가자"고 했다며 유세윤의 다정함을 밝혔다. 이 말을 들은 정철규는 "영미한테 고맙다"며 늘 친절하게 대해주던 안영미를 언급했다. 이어 "자신을 약간 좋아한다"고 생각했다 밝혔고, 안영미는 헛소리한다며 발끈하며 주위를 폭소케 했다.
장동민이 배용준때문에 억울했던 일화도 밝혔다. 장동민은 '연예대상'에 초청받아 가게 됐다며 말을 이었다. 그 당시 자신이 머리를 묶고 안경을 썻다. 그런데 배용준이 자신과 똑같은 모습으로 나타나 욕을 먹었다고 억울해 했다. MC들은 그 당시 사진을 보며 폭소했고 "이해해야 한다"며 장동민을 위로했다.
정철규가 최초 멘사회원으로 자신감을 보였다. 전문 강사로 활동하기 위해 준비를 했는데 그 당시 캐릭터가 빈약했다고 설명했다. 이미지 변신을 위해 응시하게 됐다고 말하며 테스트 결과
한편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어디로 튈지 모르는 촌철살인의 입담으로 게스트들을 무장해제 시켜 진짜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독보적 토크쇼다. 매주 수요일 오후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 l MBC 방송 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