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권 "꿀빠는 군인 절대 없다"...`현타` 논란 후 심경 밝혀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노을희 인턴기자]
가수 조권이 '현타' 발언 논란에 대해 심경을 밝혔다.
8일 조권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제게 무한한 관심을 가져주셔서 전역한 실감이 제대로 난다"는 문장으로 글을 시작했다.
이어 그는 "대한민국을 위해서 군인으로서 맡은 보직으로서 최선을 다해 국방의 의무를 다했다. 그게 군악대이든 보병이든 운전병이든 취사병이든 전방이든 후방이든 연예인출신 병사로서 군뮤지컬을 하든 국가를 위해서 고생안하고 소위 말하는 꿀 빠는 군인은 군대를 다녀온 제가 감히 절대 없음을 알려드린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조권은 4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해 군대 문화에 대해 이야기 했다. 그는 "9살 어린 선임한테 '안녕히 주무십시오', '식사 맛있게 하셨습니까' 같은 말을 썼다. 부모님한테도 그렇게 말하지 않는데 너무 극존칭을 쓰는 게 아닌가 싶었다"면서 "현타가 오더라. 그래서 제가 부대에 건의를 해서 싹 바꿨다. '좋은 꿈꾸십시오' 등으로 인사 멘트를 바꿔서 부대 분위기가 훨씬 밝아졌다"라고 말했다.
이후 한 매체에서는 '9살 어린 선임에 극존칭 쓰다 현타 제대로와 본부대장 찾아갔다는 조권'이라는 제목으로 기사를 보도했다. 하지만 조권이 '현타'라는 단어를 썼다는 점과 직접 본부대장을 찾아갔다는 점에서 논란이 일었다.
그러자 조권의 군대 선후임 동기들이 대신 나서 해명했다. 이들은 "(군대에서) 극존칭을 사용하는 것 자체에 많은 동기 및 후임들과 몇몇 선임들이 불편함을 느끼고 있었고, 조권이 그들과 이야기를 나눈 후 본부대장님께 보고가 되어 바뀐 부분이지 단독적으로 선임들에 대한 불만으로 대장님께 찌른 게 아니다“라고 조권을 두둔했다.
이어 “저희 부대엔 매주 금요일 소통과 공감의 시간이라는 전 간부와 전 병사들이 모여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부대 내 행사가 있었는데 그때 의견을 낸 부분이다. 덕분에 말하기 불편했던 후임도 듣기 거북했던 선임들도 한결 편해지면서 좋은 분위기를 형성하는데 확실히 도움을 준게 맞다”라고 조권이 성실한 군 생활을 했다고 증언했다.
<조권 인스타 글 전문>
저에게 무한한 관심을 가져주셔서 전역한 실감이 이제서야 제대로 납니다. 일찍 갔든 늦게 갔든 건강히 당당히 무사히 전역했고 11사단 화랑본부 근무대 군악대에서 간부님들, 선 후임 동기들과 둘도 없는 추억을 많이 만들었어요. 그리고 누가누가 더 힘들고 고생하느냐가 아니라 대한민국을 위해서 군인으로서 각 맡은 보직으로서 최선을 다해 국방의 의무를 다했습니다.
그게 군악대이든 보병이든 운전병이든 취사병이든 전방이든 후방이든 연예인 출신 병사로서 군 뮤지컬을 하든 국가를 위해서 고생 안하고 소위 말하는 꿀빠는 군인은 군대를 다녀온 제가 감히 절대 없음을 알려드립니다. 난 이만큼 했으니 너는 꿀빠냐 라는 말은 단순히 아니꼽게 생각하는 거로 밖에 안 보입니다. 무더위에 입대한 저는 잘 안 탄 저의 피부에 훈련한거 맞냐고 몇번을 질문을 받았는데 원래 남들에 비해 하얗고 안 타고 피부가 익는 타입입니다. 그만큼 군대라는 곳은 팔도강산 다양한 성향의 사람들이 모여 전우애를 다지는 곳이지요방송을 통해 오해의 여지가 충분히 있는 것 같은데 저는 군생활 참 잘한 것 같습니다. 이밤에 군생활 때 함께한 선임, 동기들이 올린 글을 보고 감동을 받아 글을 안올릴 수가 없네요. 마음데로 생각하고 보이는 것에만 반응하는 것에 저도 이제 짬이 좀 차서 괜찮습니다. 그냥 군생활 함께 했던 우리 부대원들에게 너무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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