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지상파 유일의 코미디 프로그램 ‘개그콘서트’가 폐지설에 휩싸였다.
7일 한 매체는 KBS2 ‘개그콘서트’가 21년 만에 프로그램 폐지를 앞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는 5월 말 마지막 녹화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개그콘서트’ 관계자는 이날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에 “결정된 바 없다”며 폐지설을 부인했으나, 사실상 폐지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999년 방송을 시작한 ‘개그콘서트’는 오랜 역사를 지닌 장수 프로그램이다. 국내 최초 공개 스탠딩 코미디 프로그램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과거에는 유행어가 쏟아지고, 정형돈 김병만 이수근 김준호 김대희 유세윤 신봉선 강유미 등 인기 개그맨을 숱하게 배출했다. 2003년 8월 방송된 200회 특집은 전국 시청률 35.3%(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할 정도였다.
하지만 2010년 전후로 화제성과 시청률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노인 비하, 내시 조롱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점점 시청자들의 관심에서 멀어져가며 긴 침체기를 겪었고, 여러 차례 위기설 속에도 지난해 5월 1000회를 맞이했다.
일요일 안방을 책임지던 ‘개그콘서트’는 지난해 12월 토요일로 자리를 옮겼다가 다시 금요일로 편성을 변경했다. 최근 유민상 김하영이 출연하는 ‘절대장가감’ 코너 등이 화제를 모았으나, 시청률은 2%대까지 하락하며 고전하고 있다.
‘개그콘서트’는 MBC ‘개그야’(2009년 폐지), SBS ‘웃찾사’(2017년 폐지)가 떠난 뒤 남
‘개그콘서트’는 매주 금요일 오후 8시 30분 방송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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