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고(故) 장국영(장궈룽)이 다시 한번 스크린에 살아난다.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로 관객들과 만나는 것.
중화권 대표 스타 장국영은 지난 2003년 4월 1일 홍콩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 옥상에서 추락해 사망했다. 향년 47세. 당시 그의 죽음은 전 세계 팬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그가 떠난 지 17년이 흘렀으나, 여전히 많은 이들이 그를 추억하고 있다.
이 가운데, 장국영의 대표작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감독 첸 카이거)이 30일 국내에서 전야 개봉한다. ‘패왕별희’는 경극학교에서 만난 단짝 시투(장풍의)와 사랑과 우정, 그리고 사랑과 함께 상실감 고통을 겪은 두지(장국영)의 파란만장한 삶을 그렸다. 첸 카이거 감독의 연출,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져 중국 영화 최초로 1993년 제46회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았다.
이번에 개봉되는 ‘패왕별희 디 오리지널’은 기존 156분에서 15분이 추가된 171분 분량의 확장판이다. 중국에는 상영되지 못한 버전으로, 장국영과 장풍의 우정과 감정이 더 세밀하게 드러난다. 디지털 리마스터링 작업을 통해 선명한 영상미를 제공한다.
무엇보다 장국영 팬들이라면 꼭 봐야 한다. 장국영의 팬이 아니더라도, 놓쳐서는 안 될 작품이다. 장국영의 진가를 느낄 수 있는 아름다운 작품이기 때문. ‘패왕별희’가 지금도 많은 이들의 인생 영화로 꼽히는 이유 중 하나는 파란만장한 두지의 삶에 완전히 녹아든 장국영의 강렬한 연기 덕분이다.
‘아비정전’ ‘영웅본색’을 통해 아시아 최고 스타가 된 장국영은 두지의 슬픔과 두려움을 비롯해 자신의 감정을 감춰야 하는 혼란스러움까지 다양한 감정을 오직 눈빛으로, 몸짓으로 표현한다. 우수에 젖은 눈빛으로 관객의 마음을 뒤흔들고, 쉽게 사라지지 않는 긴 여운을 남기고야 만다. 불멸의 스타로 남은 그의 아름다운
한편, 장국영은 1976년 홍콩 음악 콘테스트를 통해 데뷔했다. 오우삼 감독의 영화 ‘영웅본색’에 출연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홍콩 영화 전성기를 이끈 장국영은 ‘천녀유혼’ ‘야반가성’ ‘백발마녀전’ ‘아비정전’ ‘패왕별희’ 등에 출연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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