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진영 ‘사랑은 꽃잎처럼’ 사진=IMH엔터테인먼트 |
가수 홍진영은 인간 배터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보고만 있어도 에너지가 샘솟게 하는 아티스트다. 애교부터 넘치는 흥까지 고루 갖춘 그는 보고 있어도 자꾸 생각나게 만드는 묘한 마법같은 매력을 지녔다. 그런 홍진영과 잘 어울리는 찰떡같은 탐구 포인트는 중독성이다.
흥이면 흥, 노래면 노래, 예능이면 예능, 홍진영은 어떤 것이든 자신만의 개성으로 찰떡같이 소화해낸다. 무대에서는 애교와 능청이 만들어낸 끼, 노래를 맛깔스럽게 부르는 능력, 주체할 수 없는 흥 등으로 활기 넘치는 무대를 만들어 관객을 열광시킨다. 또한 방송을 할 때는 센스있는 입담, 자연스레 나오는 애교, 적극적인 모습 등으로 자연스레 입가에 웃음이 피게 한다. 그런 덕분인지 홍진영이 나오는 무대와 예능을 보고난 뒤, 그가 자꾸만 머릿속에 맴도는 묘한 여운이 남는다. 그만큼 홍진영이란 중독성은 자연스레 대중들에게 스며든다.
그런 그가 가요계에서 강력한 중독성을 남긴 곡이 있다. 바로 ‘사랑의 배터리’다. ‘나를 사랑으로 채워줘요 / 사랑의 밧데리가 다 됐나 봐요 / 당신없인 못 살아 정말 나는 못 살아 / 당신 나의 밧데리’라는 사랑이 묻어 나오는 애교 가득한 가사와 흥겨운 멜로디가 만나 리스너들에게는 큰 임팩트를 남겼다. 이 곡은 홍진영을 ‘배터리 언니’라고 부르게 할 만큼 엄청난 중독성을 유발하고 뜨거운 인기를 얻게 해준 곡이다.
이후 그의 곡들 역시 연이어 히트를 쳤고, 각양각색의 중독성을 선사했다. 그 중에서도 ‘산다는 건’은 진중한 매력으로 대중들을 중독되게 만들었다. 구슬픈 멜로디와 그의 절절한 감정, 힘을 주는 메시지가 결합돼 대중들을 위로하는 곡이 됐다. 이를 들은 대중들은 마음 속 한 켠이 훈훈해짐을 느끼며 그가 주는 따스함에 매료됐다.
반면 ‘엄지 척’은 발랄한 매력으로 대중들에게 다가갔다. ‘엄지 엄지 척 엄지 엄지 척 / 자상하고 다정다감해 / 보면 볼수록 알면 알수록 / 매력이 넘쳐요’라는 애교 가득한 가사로 듣는 이들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특히 깜찍하고 상큼한 홍진영의 매력과도 어울렸기에 트로트 장르 음원차트 1위에도 등극하며, 연일 상위권을 휩쓸어 그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외에도 ‘따르릉’ ‘오늘 밤에’ 등을 그는 자신만의 섹시함, 애교 등을 승부수로 내세워 대중들의 귓가에 자꾸 맴돌게 하는데 성공했다.
↑ 홍진영 ‘미운 우리 새끼’ 사진=MK스포츠 김재현 기자 |
홍진영은 노래 뿐만 아니라 예능에서도 그 매력을 발휘했다. 그는 사이다 한 병을 들이킨 듯 속 시원히 날리는 입담과 감당불가한 깜찍 애교가 결합된 ‘갓데리(갓+밧데리)’ 캐릭터로 예능에서 한 획을 그었다.
대표적으로 과거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했을 당시 MC 김구라의 딴지를 센스있게 받아치며, 1일 1식 다이어트 효과를 꿋꿋하게 증명한 거침없는 직진 멘트를 선보였다. KBS2 예능프로그램 ‘언니들의 슬램덩크 시즌2’에서는 19금을 넘나드는 화끈한 입담으로 홍진영이라는 인물이 쎈 캐릭터구나 싶다가도 따뜻한 매력까지 느껴져 좀 더 궁금해지고 알고 싶게 했다.
또한 SBS 예능프로그램 ‘런닝맨’에서는 ‘너어~’ ‘삐까’ ‘너무 좋아서 끼절’ 등의 애교 세트로 김종국을 안절부절 못하게 만들기도, ‘미운 우리 새끼’(이하 ‘미우새’)에서는 친언니 홍선영과 티격태격 케미, 초등학생 같이 어리광 피우는 모습 등의 유쾌하고 코믹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 결과 홍진영은 시청자들이 자신의 다채로움에 빠질 수밖에 없는 마성의 매력을 보여주는데 성공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달 1일 그는 신곡 ‘사랑은 꽃잎처럼’을 발매하며 또 한번 홍진영표 중독성을 기대하게 했다. 이 곡은 라틴 재즈풍 멜로디와 ‘나를 떠나가면 안돼요 / 멀어지면 안돼요 / 하루만 하루만 하루만 내게 더 머물러요’라는 아련한 가사가 만나 몽환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퍼포먼스 역시 고혹적인 분위기를 자아냈고, 홍진영 특유의 발랄함과 섹시함이 뭉쳐 이별의 아픔을 화려한 중독성으로 승화시켰다. 그 결과 최근 TV조선 예능프로그램 ‘내일은 미스터트롯’(이하 ‘미스터트롯’) 열풍이 부는 가운데에도 트로트 음원차트 상위권에 자신
트로트 열풍 속 홍진영은 꿋꿋이 자신만의 매력을 내세우며 독보적인 길을 걷고 있다. 그럼에도 특유의 매력을 활용해 자신을 돋보이게 하는 법을 익힌 그는 앞으로 또 어떤 중독성으로 대중들을 매료시키게 만들지 궁금해진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이남경 기자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