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남길은 이제 상업적 성과에 집착하기 보다 스스로를 발전시킬 경험을 쌓고 싶다고 말했다. 제공|CJ엔터테인먼트 |
“예전엔 ‘내가 하는 작품이면 무조건 (상업적으로) 잘 돼야 한다’는 욕심이 있었어요. 지금은 많이 내려놓았죠.”
인터뷰 내내 김남길(40)은 위트가 넘쳤고 진솔했다. 자신의 영화에 대한 애정, 동료들에 대한 고마움을 거듭 드러내면서도 아쉬움에 대해서도 거침없이 털어놓는다. “홍보가 잘못됐다. 영화 '클로젯'은 엄청 무서운 정통 공포물이 아니다. 다양한 재미가 녹아있는 휴먼 오컬트 드라마”라고 정의하며 “공포 마니아에겐 실망스러울거다. 보다 다양한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편안한 퓨전 장르물”이라고 소개를 요청했다.
뿐만 아니다. 지난해 12월 열린 '2019 S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데 대해서도 “이미 작년일이다. 잊은 지 오래”라며 손사래를 친다. 그러고는 “너무 감사한 일이지만 스스로를 위해 잊으려고 한다. 자꾸만 부담이 생기고 연연하다 보면 이상해진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책임감은 무겁게 가져가돼 그 이상의 의미는 두지 않으려고 해요. 조금이라도 변하는 게 두렵고 달라질까봐 혹은 마음과는 다르게 더 (연기가) 잘 안될까봐요. 그냥 늘 그렇든 다양한 도전을 즐기면서 해나가려고요. 과거에는 욕심도 정말 많았는데 이젠 그런 것도 많이 내려놓았어요. 진짜 중요한 걸 알았으니까.”
↑ 김남길은 연기대상 수상에 대해 "나를 위해 벌써 잊었다"며 쿨한 반응을 보였다. 제공|CJ엔터테인먼트 |
“내가 돋보이기보다 남을 돋보이게 하면 작품이 더 좋아지고 나중에는 나도 돋보인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부족한 걸 고쳐가더라도 내 장점은 알고 자신감은 있었어요. 그런데 (여러 가지 장벽에)부딪히다보니 어쩔 수 없이 내려놓고 그 안에서 잘할 수 있는 걸 찾게 된 것 같아요. 시야가 조금은 넓어졌다고 해야 할까요?”
끝으로 2020년 올해 계획을 묻자, “드라마와 영화를 넘나들며 많은 경험을 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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