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두준이 전역 98일을 앞두고 자필 편지를 보내 화제다.
하이라이트 소속사 어라운드어스 엔터테인먼트 측은 2일 하이라이트 공식 인스타그램에 "병장의 편지"라는 문구와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에는 윤두준의 자필 편지가 있다. 그는 "아직 너무나 젊은 나이지만 같이 생활하는 전우들이 저보다 한참 동생이다 보니 지나가는 세월이 야속해지는 군대에서의 새해 첫날이다. 18년. 19년은 개인적으로도 너무 힘든 시간들이었다. 살아가면서 부모님의 건강을 이토록 기원한 적도, 나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이 상처받지 않길 기도 한 적도 없었다"고 적었다.
이어 "이곳에서의 생활 덕분에 나와 나의 모든 것들을 되돌아보고 일상의 소중함을 깨달았으며 내가 가진 모든 것들이 저한텐 과분하다는 것을, 또다시 한번 매사에 감사해야겠다는 다짐을 할 수 있는, 아주 소중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했다.
이와 함께 "100일 정도가 남았다. 저의 행복보다 여러분들의 행복을 먼저 챙기는, 조금은 이기적인 여러분들이 되길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두준은 지난 2018년 8월 입대해 올해 4월 10일 전역 예정이다.
<다음은 윤두준 글 전문이다>
여러분 잘 지내시나요? 병장 윤두준입니다!
너무 오랜만에 이렇게 편지를 쓰게돼서 굉장히 죄송스럽기도 하고 반갑기도 합니다.
저의 근황을 자주자주 전달해드리고 싶지만 군인 신분인 지금으로써 너무나 조심스러운 부분이 많기 때문에 최대한 자제하고 있는 점! 꼭 알아주셨으면 하고 편지를 시작합니다!
작년 이 맘때쯤 어떻게 2019년을 보내야하나 막막하기도 했고 두렵기도 했고 설레기도 했었는데 어느덧 SF영화에서나 나오던 2020년이 와버렸습니다. 아직 너무나 젊은 나이지만 같이 생활하는 전우들이 저보다 한참 동생이다보니 지나가는 세월이 야속해지는 군대에서의 새해 첫날 입니다.
18년.. 19년은 개인적으로도 너무 힘든 시간들이었습니다. 살아가면서 부모님의 건강을 이토록 기원한적도, 나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이 상처 받지 않길 기도한적도 없었습니다. 이 길에 들어선후로 처음으로 모든걸 내려놓고 싶었었고 여러가지 감정들이 저를 마구마구 스쳐가는 조금은 고통스러운 시간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곳에서의 생활덕분에 나와 나의 모든 것들을 되돌아보고 일상의 소중함을 깨달았으며 내가 가진 모든것들이 저한텐 과분하다는 것을, 또 다시 한번 매사에 감사해야겠다는 다짐을 할 수 있는, 아주 소중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제 100일 정도가 남았네요. 이 또한 금방 지나갈 시간이지만 아직 그 날을 기다리기엔 너무나 고통스러운 숫자입니다..
매년 새해에는 세계의 평화. 나의 가족, 친구, 그리고 여러분들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게 되지만 야속하게도 연말에는 후회만 가득하게
저의 행복보다 여러분들의 행복을 먼저 챙기는, 조금은 이기적인 여러분들이 되길 응원하며 이만 줄이겠습니다.
모두들 사랑하고, 행복하고, 건강하고, 감기 조심하고. 원하는것들에 한 발 더 다가갈수 있는 여러분들이 되길!
kiki2022@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