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PD출신 주철환 아주대학교 문화콘텐츠학 교수가 수업 중 고(故) 구하라를 부적절하게 언급해 논란이 되고 있다.
9일 한겨레에 따르면 주철환 교수는 지난달 27일 아주대 교양수업 '아주희망' 강의 도중 고 구하라를 언급했다. 주철환 교수는 당시 수업에서 마음가짐을 강하게 먹으라는 취지의 내용의 강의를 하며 "멘탈 갑이 안 되면 구하라 되는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철환 교수는 학생들에게 '창작물에는 감상과 평가 등이 따른다'고 설명하며 "멘탈 갑이 안 되면 구하라 되는 거다. 진짜로. 사람들이 왜 욕을 할까. 욕을 하는 인간들은 다 열등감 덩어리다. 멘탈이 강해져야 된다"고 말했다.
주철환 교수는 또 구하라의 전 남자친구였던 최종범이 동영상을 불법으로 촬영해 유포 협박했던 사건도 언급하며 "구하라, 나를 만났으면 걔 절대 안 죽었을 거 같다. 걔 너무 약한 거다. 너무 남을 의식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주철환 교수는 그러면서 "만약 A가 실수로 고등학교 때 약간 야한 동영상을 찍었는데 우리가 다 봤다. A가 죽을 필요가 뭐 있겠냐. 나 같으면 '어때? 보니까 어때? 내 몸 어때?'라고 그랬겠다. 그런 멘탈 갑을 가지라 이거야"라고 말해 학생들의 반발을 산 것으로 전해졌다.
주철환 교수의 해당 발언에 아주대학교 여성연대 소모임 위아(WIA)는 지난 2일 교내에 대자보 붙이며 문제를 제기했다
주철환 교수는 1983년 MBC에 입사해 스타 PD로 명성을 떨쳤다. 2000년 이화여대 교수로 자리를 옮겼으며 이후 OBS 사장, JTBC 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2014년 아주대 교수를 거쳐 2016년 9월 서울문화재단 대표로 취임했다. 지난해 9월 아주대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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