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서지경 객원기자 ]
‘어쩌다 발견한 하루’의 김혜윤과 로운이 새로운 작품에서도 인연을 이어나갔다.
21일 방송된 MBC 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에서는 하루(로운)가 ‘비밀’에서 없어진 후, 새로운 작품에서 은단오(김혜윤)와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비밀’의 마지막을 앞두고 작가가 공간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출석부에서도 이미 몇 명의 아이들은 사진과 이름이 없어졌다. 하루의 이름표와 하루의 사물함에는 ‘하루’라는 이름도 없어졌다. 이에 하루는 자신이 없어질 것을 직감하고 은단오와 이별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은단오의 책상에 ‘은단오 안녕’이라는 편지를 쓰고, 은단오가 원했던 커플 아이템을 만든 것이다. 하지만 은단오는 하루의 변화를 눈치채지 못하고 하루와의 시간을 즐거워했다.
진미채는 하루와 백경을 불러 화해시켰다. 진미채는 “능소화에서 너희들이 좋아하던 거다”라며 두 사람에게 다과를 대접했다. 이어 진미채는 “기억은 참 잔인하다”며 “그래서 우리가 이렇게 괴로웠다”고 입을 뗐다. 백경이 “돌려 말하지 마라”라고 하자, 진미채는 “그냥 우리는 이 세계를 살다 가면 그만이다”라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진미채는 “더이상 화를 내지도 미워하지도 말자”고 말했다.
백준현은 하루에게 “형은 운명을 선택했다”며 “그 용기가 부럽다”라고 말했다. 백준현은 또 “저도 선택할 거다”라며 “작가가 그리는 마지막 장면까지 우리 형 옆에 남기로”라고 말했다. 그는 “형도 마지막 장면에는 소중한 사람과 함께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겠다”라고 덧붙였다.
은단오는 하루를 만나 “너 나 좋아해?”라고 물었다. 은단오는 하루의 대답을 듣기도 전에 “난 아닌데, 사랑해”라고 말했다. 은단오는 “보잘것없는 엑스트라에게 첫사랑을 선물해줘서 고맙다. 사랑해”라고 고백했고, 하루는 “나도”라고 대답했다.
하지만 두 사람의 달콤한 시간은 잠시였다. 하루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곧 스테이지가 시작됐고 하루가 나타났다. 이에 은단오는 안심했다. 스테이지에서 오남주는 “무엇보다 2학년 7반이 좋았던 이유는 여주다와 소중한 추억을 쌓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라며 칠판에 ‘정말 사랑해’라고 썼다. 반 친구들은 환호했다. 나의 열여덟은 전부 너였다”며 앞으로 나한테 여자는 여주다 하나다”라고 선언했다. 그리고 스테이지는 끝났다.
스테이지가 끝나자마자 은단오는 하루 쪽을 쳐다봤지만, 하루는 존재하지 않았다. 은단오는 하루를 찾기 위해 도서관으로 달려갔다. 다행히 도서관에서 만난 두 사람이었다. 하루는 은단오에게 흉터가 없어진 왼손을 보여줬다. 하루는 “그땐 널 지키지 못했지만 이번엔 네 운명이 바뀌어서 다행이다”라며 “미안하다 마지막 장면에 같이 있어 주지 못해서”라고 말했다. 이어 하루는 “오늘은 나한테 제일 행복한 하루다”라며 “내 시작도 마지막도 너여서. 내 이름 불러 달라”고 요청했다. 이후 학교의 불은 꺼졌고, 다시 켜지는 사이 하루는 없어졌다.
1년 후, 스리고의 졸업식이 진행됐다. 김수향은 ‘마지막 페이지’를 언급하며 진미채에게 자신도 자아가 있음을 암시했다. 김수향은 “그냥 지켜만 보려고 했는데 그게 잘 안된다”라며 “진미채에게 꽃을 건넸다. 그러면서 김수향은 “이 세계를 졸업한 걸 축하한다”며 “보고싶었다”는 진심을 전했다. 은단오는 은행나무 아래서 ‘단오의 하루’라고 적힌 수첩을 발견했다. 수첩 안에는 은단오와 하루의 추억들이 그림으로 그려
이후 은단오와 하루는 새로운 작품에서 만났다. ‘비밀’에서 약속한 은행나무가 300살이 되는 10월 10일에 두 사람은 은행나무 아래서 만났다. 서로를 기억해낸 두 사람은 끌어안으며 사랑을 재확인했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