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발견한 하루'가 오늘(21일) 종영한다.
지난 20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어쩌다 발견한 하루'(이하 '어하루')에서는 자아를 잃었던 은단오(김혜윤 분)이 백경(이재욱 분)의 도움으로 하루(로운 분)에 대한 기억을 찾은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은단오는 쉐도우에서 사망하며 자아가 삭제됐다. 이에 작가의 의도대로 일편단심 백경바라기 은단오로 돌아왔고 백경에게 프러포즈로 받은 반지를 보며 기뻐하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은단오는 쉐도우에서 백경에게 "어머니 반지가 이렇게 찰떡같이 맞는 걸 보니 사이즈가 나랑 맞나보다"라며 즐거워하기도 했다. 하루는 은단오의 자아를 찾아주려 먼저 인사를 건네고 은단오가 해줬던 말들을 해주는 등 노력을 이어갔다.
이날 은단오는 백경을 만나러 학교에 갔다. 이곳에서 백경의 옷을 입은 누군가와 등이 부딪혔고 은단오는 하루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게 됐다. 약속 장소에 나온 사람은 백경이 아닌 하루였다. 백경이 하루에게 옷을 빌려주며 학교 은행나무 앞으로 보낸 것. 백경은 "은단오의 기억이 너일 것 같다. 스테이지를 바꾸는 것 해봐라"라고 하루를 밀어줬다.
하루는 은단오에 보고싶었던 마음을 전하며 "내가 지워져도 괜찮다"고 말했다. 은단오는 "네 덕분에 내 운명이 바뀌었다"면서 "다신 혼자 두지 않기로 하지 않았냐"고 애정을 드러냈다.
자아를 잃은 뒤 원작 만화대로 백경에게 직진했던 은단오는 기억을 되찾자 받았던 반지를 돌려줬다. 그러면서 전작 '능소화'와 현재 작품 '비밀'을 언급하며 자신이 '괴물'이라고 자책하는 백경에게 위로의 말을 건넸다. 은단오는 "작가가 만든 캐릭터일 뿐이지만 난 은단오고 넌 백경"이라며 "'비밀'의 은단오가 너에게 고맙다. '능소화'의 은단오가 널 용서한다"고 말했다.
하루는 은단오가 기억을 되찾은 뒤 자신의 명찰에서 이름이 지워진 것을 발견했다. 하루는 은단오가 이 사실을 알지 못하도록 끌어안으며 "대가가 뭐든 괜찮다"면서 "내 모든 장면에 같이 있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은단오는 "내 마지막 페이지에도 함께 있어줘"라며 하루에게 진심을 내보였다.
이날 방송 말미에는 두 사람이 시간을
'어하루' 마지막회는 오늘(21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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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