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청일전자 미쓰리’가 사람 냄새 물씬 나는 특별한 힐링 케미로 훈훈함을 자아냈다.
tvN 수목드라마 ‘청일전자 미쓰리’(극본 박정화, 연출 한동화)가 뭉칠수록 더욱 강력한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물들이고 있다. “쉽고 빠르게 결론을 내는 사건을 다룬다기보다는, 천천히 가면서 사람들의 ‘관계성’에서 나오는 정서와 감성에 집중한다”고 밝힌 한동화 감독의 말처럼, 함께 울고 웃으며 끈끈한 ‘정’을 쌓아가고 있는 청일전자 패밀리. 이에 ‘청일전자 미쓰리’에서 절대 빼놓을 수 없는 인물 관계도를 짚어봤다.
# 유부장의 컴백!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이선심X유진욱의 ‘멘토-멘티’ 케미
비록 다정한 말 한마디, 따뜻한 미소 한 번 주고받은 적 없지만 이선심(이혜리 분)과 유진욱(김상경 분) 부장은 어느새 서로를 통해 성장과 변화를 그려가고 있다. 청일전자의 위기와 이선심의 사장 등극과 함께 빚어낸 두 사람의 ‘멘토-멘티’ 케미는 특별했다. 초짜사장 이선심은 회사의 위기를 헤쳐나가는 과정에서 “제가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물어볼 때마다, 부장님이 방법을 알려주셨잖아요”라며 솔직하게 도움을 청했고, 그 진심과 열정에 서서히 마음을 열어가던 유부장은 이선심에게 반발하는 직원들 앞에서 그의 의견을 존중하며 믿음을 더했다. 유부장은 공금 횡령의 누명을 쓴 이선심을 위해 열혈 브리핑을 펼치며 오해를 풀어주기도 했고, 이에 보답하듯 유부장을 향한 뇌물과 접대 의혹의 진실을 밝히기 위한 이선심의 고군분투도 따뜻한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10회 방송에서 회사를 떠났던 유부장이 돌아온 모습이 공개된 가운데, 청일전자를 다시 일으켜 세울 이선심과 유진욱의 시너지에 기대가 쏠린다.
# 유진욱X오만복, 다른 듯 닮은 청일전자 ‘까칠 츤데레’ 두 남자의 특별한 우정
오만복(김응수 분) 사장이 청일전자 매각을 계획하고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직원들의 거센 반발이 일었다. 그들 앞에 큰소리치고 나온 오사장은 유진욱 부장을 만나 자신의 진심을 털어놓았다. 사실은 마지막까지 직원들을 생각해 최선을 다해 움직이고 있던 오사장에 유부장은 “사장님 그런 마음, 그 친구들이 알까 모르겠네요”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처럼 아들 앞에서는 누구보다 강한 아버지, 직원들 앞에서는 독하디독한 대표로 살아왔던 오사장에게 유부장은 유일하게 진심을 터놓는 상대인 것. 함께 한 시간만큼 누구보다 서로를 잘 이해하고 공감하는 두 사람은 특히, 겉모습은 까칠하지만 마음만은 따뜻한 ‘츤데레’ 면모까지 닮은 특별한 우정으로 뜨거운 울림을 전하고 있다. 최근 오사장과 오필립(김도연 분) 사이에 유부장이 ‘메신저’로 나선 가운데, 조금씩 마음의 거리를 좁혀가는 부자(父子)의 변화도 눈에 띈다.
# ‘미운 정, 고운 정’ 오만복X최영자 창단 멤버의 남다른 의리
최영자(백지원 분) 반장은 남다른 ‘케미력’을 발휘하며 극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초짜사장 이선심에게는 응원과 위로를 아끼지 않는 인생 선배이자, 생산팀 직원들의 일에는 물불 가리지 않는 든든한 맏언니, 때로는 식당 정할머니(박혜진 분)의 딸과도 같은 존재이자, 때로는 유부장과 십년지기 절친으로 활약 중이다. 특히 유부장과 함께 최반장 역시 청일전자의 창단 멤버로서 오사장과도 끈끈한 정을 쌓아왔다. 하지만 유부장과 달리 최반장은 오사장과 미운 정, 고운 정 다 든 유쾌한 ‘앙숙(?)’ 케미로 유쾌함을 더한다. 최반장은 행방불명 됐던 오사장의 등장에 “오만복!”을 외치며 그의 뒤를 쫓고, 오사장은 그녀의 잔소리 폭격에 자신을 좋아했냐고 농담을 던지며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오사장이 건강 악화로 쓰러져 가장 먼저 연락했던 이 역시 최반장이었고, 오랜 시간 오사장을 곁에서 지켜봤던 최반장은 약해져 가는 그의 모습을 누구보다 안타까워했다. 회사의 위기 속, 오사장까지 의식을 잃고 그 빈자리에 유부장이 돌아온 상황. 창단 멤버의 ‘의리’를 장착하고 청일전자의 반란에 힘을 보탤 ‘맘크러쉬’ 최반장의 활약에도 이목이 집중된다.
한편, 오는
shiny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