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가 겸 가수 유재환이 숨겨왔던 가족사를 공개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이하 '사람이좋다')에서는 유재환의 인생사가 공개됐다.
이날 유재환의 어머니는 사진첩을 꺼내 유재환의 어린시절을 공개했다. 그러나 사진첩에는 유재환과 어머니의 모습이 담긴 사진이 전부였고 아버지와 함께 찍은 사진이 없어 눈길을 끌었다. 유재환은 아버지에 대한 질문에 "이런 이야기는 별로 하고 싶지 않다. 어떤 분인지도 상상하고 싶지 않다. 어떤 사람이냐고 이야기하면 전혀 얘기하고 싶지 않을 정도로 상상조차도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선원이었던 유재환의 아버지는 가족을 잘 챙기는 사람이 아니었고 어느날 집을 떠난 뒤 돌아오지 않았다고. 유재환은 "(부부가) 잘 안 맞는다고 하기에는 너무 어머니가 피해자다. 상처를 많이 받았다"면서 힘든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다시 이야기하는 것조차도 또 너무 고통스러운 일일 것 같다"고 자세한 언급을 피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대해 유재환의 어머니는 "그래도 아버지인데 자기도 속상할 것"이라며 "(유재환의) 마음이 어떤지 저는 잘 모른다. 어렸을 때부터 상처가 컸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3년에는 어머니가 자궁내막암 진단을 받아 절망적인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고. 유재환은 "이 병은 의사들도 직접 개복해야 (암의 진행 상황을) 안다고 하더라. 수술날이 사실상 저에게는 어머니를 보내는 날이었다. 한 달 반이 남았는데 그 시간동안 최고의 시간을 보내고 엄마 하늘나라 보내드려야지라는 생각을 했었다"고 가슴 아픈 이야기를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다행히 어머니는 치료를 받고 건강을 되찾았다고.
늘 밝은 웃음을 보이던 유재환이 그동안
한편, 유재환은 최근 32kg을 감량하며 화제를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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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