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경찰청 과학수사대 현장감식팀에서 활약한 천정명, 조재윤, 김민재, 이태환이 열흘간의 활동을 마쳤다.
지난 30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예능프로그램 '도시경찰 KCSI'에서는 천정명, 조재윤, 김민재, 이태환의 마지막 근무가 전파를 탔다.
이날 천정명은 마지막 야근을 했고 나머지 멤버들은 퇴근, 근무 마무리를 앞두고 그동안 있었던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했다. 현장감식팀은 살인, 강도, 절도, 변사, 화재 등 중요 사건에 대한 CCTV 판독과 의료차트 분석 등을 통해 사건을 수사하는 곳. 그런만큼 멤버들은 변사사건 등 사망에 관련된 사건에 투입되기도 하는 등 쉽지 않은 사건들을 마주해왔다. 이에 이태환은 "각오하고 갔고 내가 이들과 똑같아지지 않으면 힘들겠다는 생각이었다. 저 스스로 지지 않으려고 했었다"라고 각오했던 것을 털어놨다. 조재윤은 "힘들었다"면서 "가족들이 걱정할까봐 친구들과 시끄럽게 놀았다. 그러고 나니까 편해졌다"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천정명은 야간 근무 중 변사사건이 접수됐으나 지병으로 인한 사망으로 종결되면서 출동하지 않고 정시 퇴근을 했다.
근무 마지막 날, 야근자인 천정명을 제외한 멤버들은 아쉬움 속에 출근을 했다. 나제성 반장은 "헤어질 준비를 해야 한다. 떠난다고 하니까 눈물까지 날 것 같다"라고 멤버들에 마음을 주고 있었던 것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오늘이 마지막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다시 만날 날을 기약했다. 김정용 팀장은 "다 같이 열심히 해줘서 무사히 마친 것 같다. 고생했다"고 칭찬을 건넸다.
네 사람은 첫날처럼 정복을 입고 과학수사대 요원들 앞에 섰다. 전별식에서 네 사람은 요원이 직접 완성한 캐리커처와 함께 감사장과 배지를 받았다. 이태환은 "굉장히 힘들었다. 힘든 만큼 얻은것도 많았다. 모든 분들이 존경스럽다. 모든 사건은 흔적을 남긴다고 배웠다. 제 DNA와 지문이 여기 남아 있을 것"이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조재윤은 "정말 이 조끼가 무겁구나 모든 사건에 흔적을 남긴다고 했는데 모든 만남에 추억을 남기고 간다"라고 가슴을 울리는 소감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도시경찰2'는 MBC에브리원의 대표 예능 중 하나인 '시골경찰'의 스핀오프 격인 '도시경찰'의 두번째 시즌. 힘든 도시 경찰 생활 속에서 그들의 삶과 애환을 함께 하는 모습을 그렸다. 올해 초 용산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에 이어 서울지방경찰청 과학수사대 현장감식팀에서 배치돼 활약하는 모습을 담았다.
한적한 시골마을에서 주민들과 마음을 나누는, 가슴 따뜻해지는 이야기들이 담긴 '시골경찰' 시리즈와 달리 '도시경찰' 시리즈는 중범죄와 관련된 사건 현장 등에 출동하며 무거운 주제를 다룬다. 이번 시즌에서는 직접 가해자와 대면하는 일이 적었으나 피해자들과 대면하는 일이 많아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첫 방송에 앞서 열린
ksy70111@mkinternet.com
사진| MBC에브리원 방송화면 캡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