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최고의 한방’에는 김수미, 탁재훈, 이상민, 장동민이 형편이 어려운 대학생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기 위해 무대에 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상민은 킴스클럽의 노래와 안무를 소개했다. 이상민은 “세부적인 춤을 봐줄 선생님이 필요하다”며 전진을 불렀다. 김수미는 “나랑 일했었잖아”라며 전진을 반겼지만 전진은 “오늘 처음 뵙는다”라면서도 “선생님 TV 앞에서 자주 뵈었다”라고 90도로 인사했다.
이어 전진은 의자에 앉아서 무대를 시작하는 김수미를 위해 ‘와일드 아이즈’의 의자춤을 선보였다. 김수미는 의자춤을 따라하며 즐거워했다. 전진은 “선생님은 연기가 되시고 상민이 형, 재훈이 형 너무 잘하셔서 제가 봐드릴 게 없다”라고 겸손하게 고개를 숙였다.
이후 본격적인 연습이 시작됐다. 탁재훈과 이상민은 안무를 곧잘 소화했지만 김수미는 노래 가사와 안무를 몇 번이나 틀렸다. 탁재훈은 “노래를 못 외우시니까 마스크를 쓰고 할까”라고 놀렸지만 전진은 “할 수 있으시다”라고 응원했다.
연습이 끝난 후 김수미는 전진과 일상 대화를 했다. 김수미는 전진의 공백기에 대해 물었다. 전진은 “할머니가 돌아가셨는데 충격을 너무 받았다”며 그 충격으로 안면마비가 왔다고 고백했다.
전진은 “어머니가 안계셨다. 할머니가 돌아가시자 할머니, 어머니 모두를 잃은 느낌이었다. 아이 낳고 행복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삶의 목표가 없어졌다”라면서도 “그래도 지금은 극복하고 할머니 덕분에 더 성장해 나가는 거 같다”라고 밝혔다.
이에 김수미는 “18살 가을에 엄마가 돌아가셨어. 그때는 그리운지 몰랐는데 삶의 여유가 생기면서 엄마, 아버지가 그리운 거야”라며 “내가 이 나이 먹도록 방송 하는 게 모든 고아들, 부모들한테 보여주고 싶은 거야”라고 말을 꺼냈다.
김수미는 “우리 엄마 아버지가 얼마나 내가 대견할까. 나는 우리 엄마, 아버지한테 잘 보이려고 하는 거야”라면서 목이 메여 말을 잇지 못했다. 숙연한 분위기에 탁재훈은 “오늘 주인공은 전진이잖아요”라고 농담을 던졌다.
당황한 김수미가 “나 좀 불쌍하게 생각해줘”라고 하자 이상민은 “여기서 제가 제일 불쌍해요”라고 맞받아쳤다. 그러나 두 사람은 김수미가 듣고 싶다는 조용필 노래에 춤을 추며 그들만의 위로를 전했다.
한 달여 연습이 끝나고 김수미와 세 아들들은 송도 비어 축제 무대에 올랐다. 리허설 때 김수미는 가사를 많이 틀렸다. 장동민은 어려운 안무 때문에 곤란해 했다. 공연 시간이 다가오자 실수를 하지 않던 탁재훈도 실수를 하기 시작했다.
네 사람은 무대 전까지 계속해서 연습에 매진했다. 수 만 명의 관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킴스클럽은 무대에 올랐다. 김수미는 연습보다 더욱 자연스러운 무대 매너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무대가 끝난 후 탁재훈은 “좋은 일을 위해 무대를 기획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김수미는 “여기 출연료는 빚에 쪼들리는 대학생을 위해 기부합니다”라고 말을 보탰다. 재밌는 무대에 관객들의 앵콜이 쏟아졌다. 김수미는 ‘젠틀맨’, 탁재훈은 ‘내가 선택한 길’을 불렀다. 관객들은 일어나 함께 춤을 췄고 노래를 따라부르기도 했다.
이후 김수미는 “아주 대모입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