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정석 윤아 ‘엑시트’ 사진=CJ엔터테인먼트 |
배우 조정석과 가수 겸 배우 윤아의 신선한 재난 영화가 찾아왔다. 큰 기대 없이 찾아온 영화 ‘엑시트’(감독 이상근)는 지난 1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누적관객수 639만 6118명을 기록하며 올 여름 극장가를 휩쓸고 있다.
통쾌하면서도 유쾌한 ‘엑시트’에 힘을 실어주는 사람은 이승환이다. 그의 폭발적인 가창력과 시원한 음색으로 눈과 귀를 즐겁게 만든다.
◇ 공연의 신, 이승환
이승환은 1989년 1집 앨범 ‘B.C 603’으로 데뷔했다. 그는 데뷔 후 ‘기다린 날도 지워질 날도’, ‘어떻게 사랑이 그래요’, ‘천일동안’, ‘화려하지 않은 고백’, ‘텅빈 마음’, ‘물어본다’, ‘세가지 소원’, ‘눈물로 시를 써도’, ‘이별에 대처하는 우리의 자세’ 등 다수 타이틀곡을 메가 히트시키며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특히 그는 1991년 대한민국 영상음반대상 신인가수상을 시작으로 대한민국영상음반대상 골든디스크상 본상(1993), Mnet KM 뮤직비디오 페스티벌 올해의 발라드상(1997), 제3회 멜론 뮤직 워어드 공연문화상(2011), 제12회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음악인상(2015) 등을 수상하며 자신의 능력을 입증했다.
이승환은 ‘공연의 신’이란 타이틀을 가진 만큼, 시간이 흘러도 무대에 대한 열정은 식지 않았다. 지난 6월 15일 서울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진행된 이승환의 단독콘서트 ‘라스트 빠데이 – 괴물’은 약 9시간 30분이란 시간이 진행됐다. 전세계적으로 유례 없는 진기록은 물론, 이승환의 가치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 이승환 ‘슈퍼히어로’ 사진=드림팩토리 |
영화 ‘엑시트’(감독 이상근)는 청년 백수 용남(조정석 분)과 대학동아리 후배 의주(임윤아 분)가 원인 모를 유독가스로 뒤덮인 도심을 탈출해야 하는 비상 상황을 그렸다. 이미 주연 배우로 활발하게 활동했던 조정석과 달리 영화 작품에서 첫 주연을 맡은 윤아에 이목이 집중됐다. 두 사람의 조합은 어떤 케미를 불러일으킬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극 중 용남과 의주는 극한의 상황 속에서도 웃음을 만들어냈다. 특히 죽을 위기에 놓여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는 장면에서는 현실감이 형성되며 공감을 자아냈다. 또한, 살기 위해 달리는 모습이 반복되며 끝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여기에 윤아와 조정석의 연기 합은 감탄사를 연발할 만큼 조화로웠다.
두 사람이 겪는 황당한 사건, 극을 이끌어가는 전개를 모두 관통하는 건 다름 아닌 이승환의 ‘슈퍼히어로’다. ‘슈퍼히어로’는 본래 이승환이 지난 2007년 발표한 곡이었다. 그러나 ‘엑시트’ 측에 따르면 이승환은 영화가 주는 메시지에 동의하며 무상으로 곡을 제공했고 2019년 버전으로 새롭게 편곡해 재녹음했다.
↑ 조정석 윤아 ‘엑시트’ 사진=CJ엔터테인먼트 |
또한 ‘내 어린 날의 새벽을 살며시 깨워내 지구를 구해내는
◇ 한줄평
이승환은 누구나 마음 속에 있을 숨겨둔 영웅을 살며시 꺼내놓는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안윤지 기자 gnpsk1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