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수종이 이벤트 제왕다운 모습을 제대로 보여줬다.
11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집사부일체'에서는 이벤트의 제왕 최수종이 사부로 나와 멤버들과 함께 하루를 보냈다.
최수종은 식사를 하고 난 후 멤버들에게 사극학개론을 알려줬다. 먼저 그는 시범으로 1952년 한산도 대첩을 앞둔 이순신 장군 연기를 멤버들 앞에서 보여줬다. 그는 캠핑장을 한 순간에 전쟁터로 바꿔놨고, 그 연기를 본 멤버들은 감탄을 멈추지 못했다.
최수종의 연기에 감탄한 이승기는 "어렸을 때 고려를 세운 사람을 묻는 질문에 최수종이라고 말한 사람이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최수종의 태조왕건 연기가 사람들 인상에 깊이 박혀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덕화는 최수종을 바라보며 "이 놈이 역사를 망친 놈이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최수종은 멤버들의 칭찬이 계속되자 함께 있는 이덕화에게 존경심을 드러냈다. 이덕화는 멤버들의 이목이 집중되자 "연기는 혼자하는 것이 아니다"며 "남이 있어야 내가 빛나고 내가 있어야 남이 빛난다"고 말했다. 그렇기에 그는 항상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멤버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최수종의 사극학개론은 인상깊은 엔딩으로 이어졌다. 그는 멤버들에게 직접 엔딩을 연기해보라고 지시했다. 멤버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엔딩 장면을 꾸려봤지만 서로 웃기는데 그쳤다. 특히 양세형의 엔딩장면을 본 최수종은 "연말 시상식에서 NG 명장면으로 내보내면 좋을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극학개론의 마지막 단계는 승마연기였다. 최수종은 실제 촬영장에서 하듯이 멤버들 앞에서 승마연기를 직접 시범보였다. 이승기부터 양세형, 육성재까지 민망하지만 사부의 지시대로 승마연기를 끝까지 마쳤다. 이덕화는 민망해하는 멤버들에게 "사람들 앞에서 창피해 하면 안된다"며 "모든 촬영에 최선을 다하면 안된다"고 멤버들에게 가르침을 줬다.
사극학개론을 마치고 최수종은 "이제 일탈을 하러 갈 때"라며 멤버들을 데리고 어딘가로 향했다. 이벤트의 제왕답게 최수종은 잔디밭 위에서 어리둥절해하는 멤버들에게 불꽃 이벤트를 보여줬다. 불꽃 이후 흘러나오는 음악소리에 맞춰 멤버들은 중학생으로 돌아간 듯 즐겁게 춤을 췄다.
이벤트를 마친 최수종은 멤버들에게 다가왔다. 최수종이 다가오자 육성재는 "사부님이 말한 일탈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에 최수종은 오전에 자신이 가장 좋아하면서 일탈로 하는 것이 축구라는 것을 다시 언급했다. 멤버들은 "설마 최고의 일탈이 축구냐"고 물으며 "역시 도덕책"이라고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최수종은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축구를 하면서 승부욕을 불태웠다. 숫적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양세형을 자신의 편으로 데려온 최수종은 빨대 축구를 하면서 반칙도 불사하며 적극적으로 게임에 임했다. 멤버들은 오전에 화를 절대 내지 않고, 승부욕이 강하지 않다던 그의 말을 기억해내며 웃음을 터뜨렸다.
최수종은 승부가 계속될수록 승부욕을 불태웠다. 그는 반칙을 하고도 "이건 반칙이 아니다"며 우기기도 했다. 결국 이승기에게 패널티킥을 내줬고, 실점을 해 4:2로 점수차가 벌어졌다. 최수종의 실수로 계속 점수차가 벌어지자 급기야 양세형은 괜찮다고 하면서도 "잦은 실수는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승부욕에 불타오르던 최수종은 점수차가 벌어지면서 현실을 자각하기 시작했다. 9:2로 점수차가 벌어지자 양세형은 "언제까지 할 것이냐"며 빨대를 내던졌다. 이어 최수종은 "좋은 영향을 주기 위해서 시작했는데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현실 자각을 해 웃음을 줬다. 멤버들은 '좋은 캠프'구호를 외치고 다시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결국 최수종과 양세형은 마지막 점수까지 내주며 패배했다. 두 사람은 패배를 깔끔하게 인정하며, 아름답게 승부를 마무리했다.'
다음날 멤버들은 감사한 사람들에게 직접 손편지를 썼다. 평소 고마운 사람에게 손편지를 쓴다는 최수종을 따라 멤버들은 쑥스러운 마음을 감수했다. 평소 함께 일하는 스타일리스트에게 편지를 쓴 육성재는 그 앞에서 직접 편지를 낭독했다. 육성재는 진지하게 한글자 한글자를 읽어내리며 진심을 전했다. 육성재는 편지를 다 읽고 최수종에게 "직접 말하고 나니 후련하다"며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승기는 집사부일체 스태프들에게 감사편지를 썼다. 그는 스태프 이름 한명 한명을 호명하며 평소 느끼던 감사함을 전했다. 이승기의 편지에는 지난 이문세 편에서 아내에게 사연을 보냈던 음향감독의 이름도 포함됐다. 멤버들은 당시 소원으로 넷 째를 원했던 음향감독의
최수종은 음향감독의 아내를 촬영장으로 불러 이벤트를 준비했다. 그는 이벤트의 제왕답게 음향감독의 아내가 오기 전까지 세밀하게 현장을 지휘했다. 최수종은 프로답게 실전에서도 완벽하게 이벤트를 성공시켰고, 모든 스태프와 멤버들은 함께 오디오 감독의 넷째를 축하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