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토이스토리4’가 ‘알라딘’을 제치고 박스오피스 새로운 왕좌를 차지한 가운데 국내 신작 ‘롱 리브 더 킹 : 목포의 왕’은 3위로 밀려 나며 예상 외 더딘 질주 중이다.
지난 20일 개봉한 ‘토이스토리4’는 개봉날 박스오피스 1위에 오르며 ’알라딘’의 거친 기세를 단 번에 꺾었다.
개봉 첫 주말을 맞아 ‘토이스토리4’와 ‘알라딘’의 선두 전쟁은 더 치열해진 반면, ‘범죄도시’ 강윤성 감독의 차기작 ‘롱 리브 더 킹 : 목표 영웅’은 어쩐지 그 기세 눌린 모양새다.
영화는 우연한 사건으로 일약 시민 영웅이 된 거대 조직 보스 ‘장세출’이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해 세상을 바꾸기 위해 펼치는 통쾌한 역전극으로 강윤성 감독과 김래원의 만남으로 일찌감치 기대감을 높였다.
액션부터 코미디, 로맨스까지 남녀노소 모두를 저격하는 다채로운 재미는 물론, 김래원, 원진아, 진선규, 최귀화 등 연기파 배우들이 한데 뭉쳐 신선한 케미를 자랑하지만, ‘범죄도시’의 폭발적인 카타르시스를 기대한다면 실망할 여지가 다분하다. 영화는 ‘범죄도시’의 살벌한 에너지를 한껏 걷어낸 채 구수하고도 재치 있는, 가볍고도 정감 넘치는 톤의 강 감독표 새로운 액션물이다.
모든 캐릭터들이 저마다의 역할로 강렬한 존재감을 뽐내며 캐릭터 무비의 정점을 보여준 ‘범죄도시’와는 달리 ‘롱 리브 더 킹’은 목포의 왕이 돼가는 남자 주인공 김래원을 중심으로 곳곳의 조력자가 포진돼있어 다른 결의 인물 활용을 보여준다. 강 감독의 새로운 가능성과 김래원의 물오른 내공을 입증하는 영화로 ‘범죄도시’의 후광을 잊고 본다면 충분이 즐길 만 하다.
‘범죄도시’를 벗어나, ‘범죄도시’를 뛰어 넘는 대중의 사랑을 받을 수 있을 지, 김래원은 평단의 극찬대로 새로운 인생작으로 인정 받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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