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장강명 작가가 첫 번째 명장면으로 1998년 故 정주영 회장의 소 떼 방북을 꼽았다.
12일 방송된 KBS1 ‘오늘밤 김제동’에 장강명 작가가 고정 패널로 합류하여 새로운 코너 ‘오늘밤 티브이’를 선보였다. 그는 첫 번째 명 장면으로 1998년 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소 떼 방북’ 영상을 소개하면서 대화를 나눴다. 당시 정주영 회장은 두 차례에 걸쳐 1001마리의 소 떼를 몰고 판문점을 통과해 북한을 방문했다.
장강명 작가는 이후 남북교류의 계기가 된 소 떼 방북에 대해 “소든 사람이든, 민간이 육로로 (북한에) 간 것은 처음”이었다고 전하며, “정부가 주도하는 게 아니라 민간인이 가는 좋은 모양새로 남북 화해 협력의 물꼬가 트였다”고 말했다.
장 작가는 “고 정주영 회장이 1,000마리로 하면 채운 것 같은 느낌이니까 새로 또 더할 수 있다, 새로운 시작이라는 느낌으로 1001마리를 가져갔다”고 설명했다.
장 작가는 당시 프랑스의 세계적인 석학 기 소르망이 소 떼의 모습을 보고 ‘20세기의 마지막 전위예술’이라고 평한 일에 대해서도 느낌을 전했다. 그는 “그때는 약간 간지럽게 들었는데, 지금 보면 그게 진짜 본질을 포착한 표현이 아닌가 싶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장 작가는 “다른 현실을 꿈꾸게 하고 가슴을 뛰게 하는 예술적인 이벤트이고, 그 재료가 살아있는 소. 얼마나 전위적인가?”하고 감동을 드러냈다.
장 작가는 “21년 전만 해도 우리에게 통일 담론이 있었다, 우리의 숙제로서 한반도 담론을 만들어나가야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장강명 작가는“소떼 방북은 숙제의 첫 줄이었다”며 한 마디로 표현했다.
장강명 작가가 첫
‘오늘밤 김제동’은 KBS1 월요일 오후 11시, 화~목요일 오후 10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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