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봉준호 감독이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
봉준호 감독의 일곱 번째 장편영화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 분)네 장남 기우(최우식 분)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 사장네(이선균 분)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다. 올해 칸 영화제에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최고영예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의 만남은 ‘살인의 추억’(2003), ‘괴물’(2006), ‘설국열차’(2013)에 이어 이번이 네 번째다. ‘기생충’으로 재회한 두 사람은 황금종려상이라는 업적을 세웠고, 여전히 유효한 시너지를 발휘했다. 특히 송강호는 이번 영화를 통해 대체불가 존재감을 다시금 발휘해 경쟁부문 심사위원장인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으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이냐리투 감독이 (송)강호 선배를 언급하며 강력한 남우주연상 후보 중 한 명이었다고 하더라. 모두가 강호 선배의 연기를 찬양했지만, ‘기생충’이 만장일치로 황금종려상 수상작이 되어 아쉽게도 남우주연상 수상은 불발됐다. 이 얘기를 강호 선배에게도 했더니 ‘기생충’은 남우주연상 카테고리에 가두기에는 아까운 영화라고 하시더라. 엘르 패닝도 배우들에 대한 찬사를 엄청 늘어놨다. 특히 영화 속 모든 여배우들의 표정과 대사, 리듬감에 감탄했다.”
↑ 최근 봉준호 감독이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
송강호는 봉준호 감독의 페르소나라 불린다. 그만큼 봉준호 감독에게 있어서 송강호는 엄청난 영향력을 가지는 배우이자 자신감의 원천이 된다. 봉준호 감독은 송강호가 가진 설득력과 제압력이 자신의 시나리오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털어놨다.
“강호 선배에게는 작품 자체의 성격이나 느낌을 규정하는 힘이 있다. 제 영화의 상황이나 스토리가 기이하고 독특할 때가 많지 않나. 흔한 감정이 아니라 쉽게 못 보던 감정의 덩어리로 영화의 매듭을 짓는데, 그 감정에는 송강호라는 배우가
MBN스타 대중문화부 김노을 기자 sunset@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