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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밤’ 정해인과 ‘예쁜 누나’ 팀 재회 사진=MBC ‘봄밤’ |
지난 22일 첫 방송된 MBC 새 수목드라마 ‘봄밤’은 자신이 원하는 삶에 가치를 둔 도서관 사서 이정인(한지민 분)과 따스하고 다정하지만 때로는 강렬한 승부욕을 드러내는 약사 유지호(정해인 분), 서로를 몰랐던 두 사람은 불현 듯 찾아온 감정의 파동을 겪는 현실적인 멜로 드라마다.
‘봄밤’은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를 집필한 김은 작가와 안판석 감독의 신작이며, 한지민과 정해인의 캐스팅으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정해인은 ‘밥 잘 사주는 예쁜 남자’에 이어 김은 작가와 안판석 감독과 만나 화제였다.
안판석 감독은 앞서 열린 ‘봄밤’ 제작발회에서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와 차별점에 대해 “전작과 차별점을 두고 작품을 만들지 않는다. 첫 회를 만들고, 이야기를 이어갈 수 있느냐에 염두 해 둘 뿐이다”고 말했다. 안판석 감독의 말처럼 ‘봄밤’과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는 멜로라는 장르만 같을 뿐 비슷한 이야기는 결코 아니다. 다만 현실적인 로맨스를 그렸다는 점, 드라마 전체적으로 잔잔한 톤이 깔려 있다는 점이 유사하다.
특히 ‘봄밤’ 1-4회부터 김은 작가가 쓴 일상적이면서도 섬세한 대사와 안판석 감독의 감각적인 연출이 더해진 멜로 감성이 잘 드러났다. 이정인과 유지호의 평범하지만 강렬한 첫 만남부터 두 사람이 첫 만남 이후 서로 향한 호감을 어떻게 받아들이는 지를 솔직하지만 담백하게 그려내, 시청자들에게 설렘을 안겼다.
안 감독과 김 작가는 무심한 듯 툭 던진 대사들과 화려하진 않지만 섬세한 연출로, 오래된 연인이 멀어지는 순간, 새로운 인연이 시작되는 순간 그리고 이별을 맞이하는 과정 등 다양한 인간관계를 단 4회 안에 담아냈다. 넘쳐흐르는 감정 없이 꾹꾹 눌러 담아 시청자들의 공감대를 자극했다.
또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로 국민 연하남의 이미지를 강하게 가지고 있었던 정해인과 안판석, 김은 작가의 재회에 대해 우려 섞인 시선도 있었는데, 이를 말끔하게 씻어냈다. 중복된 이미지를 보여줘 드라마의 몰입도를 방해할 것 같다는 일부의 시선도 있었지만, 정해인은 6살 아들을 둔 유지호로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받은 ‘봄밤’, 1, 2회에 3.9%, 6%, 3, 4회 3.6%, 5.6%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비록 높은 수치는 아니지만 높은 화제성을 입증하며 메마른 MBC 드라마국에 ‘봄비’를 내렸다.
MBN스타 대중문화부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