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방탄소년단. 제공|빌보드 뮤직 어워드 |
설마 했던 일을 결국 또 해내고야 말았다. 그룹 방탄소년단이 '2019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2관왕에 오르며 세계 팝 시장의 심장부에 우뚝 섰다.
방탄소년단은 1일 저녁(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19 빌보드 뮤직 어워드(Billboard Music Award, 이하 BBMA)에서 톱 듀오/그룹(Top Duo/Group) 부문 수상자로 호명됐다.
방탄소년단은 올해 처음으로 ‘톱 듀오/그룹’ 부문 후보에 올라 이매진 드래곤스(Imagine Dragons), 마룬 파이브(Maroon 5), 패닉 앳 더 디스코(Panic! At The Disco), 댄 앤 셰이(Dan + Shay)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들과 경합을 벌인 끝 수상의 낭보를 전했다.
'톱 듀오/그룹' 부문에 앞서 방탄소년단은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 수상자로 호명되며 3년 연속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방탄소년단은 2017년 처음 해당 부문 상을 수상한 이후 올해까지 3번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
빌보드 측은 올해 시상식에 앞서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러브유어셀츠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와 러브유어셀프 결 ‘앤서’(LOVE YOURSELF 結 ‘Answer’)로 ‘빌보드 200’에서 두 번의 1위를 차지했다. 그들의 팬덤 아미(ARMY) 덕분에 ‘소셜 50’에서 100주 이상 1위를 이어가며 소셜 미디어에서 강한 영향력을 보이고 있다"고 방탄소년단의 차트 성적을 재차 공식적으로 설명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이같은 빌보드의 분석은 이날 수상을 위한 객관적 지표로서의 '포석'이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방탄소년단은 2016년 '화양연화 파트2'로 처음 빌보드 차트에 진입, 이후 '화양연화 영 포에버(Young Forever)', '윙스(WINGS)', '러브유어셀프(LOVE YOURSELF)' 시리즈, 그리고 최근 발표한 '맵 오브 더 소울 : 페르소나(MAP OF THE SOUL : PERSONA)'까지 전부 차트에 올려놓으며 팝 시장에서 성장하는 대세로 주목받아왔다.
특히 지난해 '러브 유어셀프 전-티어'와 '러브 유어셀프 결-앤써'로 이미 두 차례 '빌보드200' 차트 1위를 차지하면서 누구도 이들의 현재 위치를 부인할 수 없는 톱 팝스타로 거듭났다.
두 앨범은 모두 '2019 빌보드 뮤직 어워드'가 수상자(작) 선정 기간으로 설정한 2018년 3월 23일부터 2019년 3월 7일 내에 포함된 바 있다. 특히 올해 수상의 근거가 되는 핵심 지표는 지난해 발표한 연말 차트인데, 당시 방탄소년단은 '톱 아티스트' 8위, '톱 듀오/그룹' 2위, '빌보드 200' 앨범 3개 진입, '톱 빌보드 200 아티스트' 21위 '인디펜던트 앨범' 3개 진입, '톱 인디펜던트 앨범 아티스트' 1위, '월드 앨범' 6개 진입, '톱 월드 앨범 아티스트' 1위, '톱 소셜 50 아티스트' 1위 등의 기록으로 차트를 휩쓸었다.
지난달 12일 발표한 '맵 오브 더 소울:페르소나' 역시 '빌보드200' 1위는 물론, 2주 연속 '빌보드200' 톱3에 이름을 올리고 있어 일찌감치 '2020 빌보드 뮤직 어워드'까지 넘보는 분위기다.
Mnet '빌보드 뮤직 어워드' 진행자로 나선 강명석 음악평론가는 "(미국) 'SNL'로 활동 시작을 했다. 이 무대에 섰다는 것 자체가 미국 음악시장의 핵심에 접근했다는 것을 증명해주는 것"이라고 평했다. 그는 또 "후보에 올랐다는 것만으로도 많은 걸 바꾼 팀이다. 증명할 필요가 없는 팀이다. 방탄소년단을 빌보드가 따라오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보이밴드에 속하는 팀이고 아시아 가수다. 이제 조금씩 미국에서 프로모션을 하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자기들의 방식과 태도로 빌보드 본상을 받았다는 것 자체가 전세계 음악시장에 큰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리더 RM은 수상 직후 "아미 감사하다. 빌보드에도 감사하다. 아직까지 이 대단한 무대에 훌륭한 아티스트와 함께 서 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이 모든 것은 우리가 함께 나눈 작고 사소한 것들 덕분이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6년 전과 같은 소년이다. 같은 꿈을 꾸고 있는
작은 것들에 감사하며, 사소한 행복에 기뻐하는 일곱 소년은 여전히 꿈을 꾸고 있다. 이젠 더 이상 평범하지 않지만, 6년 전과 같이 여전히 같은 꿈을 꾸는 방탄소년단의 다음 행보를 국내 넘어 세계 음악시장 역시 계속 주목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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