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윤진이가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HB엔터테인먼트 |
KBS2 ‘하나뿐인 내편’은 28년 만에 나타난 친부로 인해 인생이 꼬여버린 한 여자와 정체를 숨겨야만 했던 그녀의 아버지가 세상 단 하나뿐인 내편을 만나며 삶의 희망을 되찾아가는 드라마다. 윤진이는 극 중 부친 없이 자란 결핍과 상처가 큰 나머지 모난 성격을 표출하는 장다야를 연기했다.
윤진이는 지난 2016년 종영한 드라마 ‘가화만사성’ 이후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했다. ‘하나뿐인 내편’은 공백기가 길어지던 차에 만난 행운 같은 작품이자 한 번 더 시청자들과 만나게 해준 기회였다. 그도 그럴 것이 윤진이는 2012년 종영한 드라마 ‘신사의 품격’ 임메아리 역을 맡아 큰 인기를 얻은 후 태도 논란으로 도마에 오른 바 있다. 그는 이에 대해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제가 발전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 저도 참 마음이 그랬다. 더욱 더 열심히 하는 윤진이를 보여드리고 싶고,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뿐이다.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성숙해지고 생각하는 것도 많아지지 않나. 저 또한 시간이 지나며 자연스레 많이 바뀐 것 같다. ‘하나뿐인 내편’을 통해 저라는 배우가 한 번 더 대중에게 알려질 수 있음에 감사하다. 이런 작품을 또 만날 수 있었으면 좋겠고, 시청자들과 만날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정말 행복하다.”
↑ 최근 윤진이가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HB엔터테인먼트 |
윤진이가 연기한 장다야는 다양한 악행을 저지른다. 내면의 상처나 질투에서 기인한 여러 악행은 때때로 시청자들의 화를 돋울 정도였다. 윤진이 역시 인물의 행동이 이해되지 않을 때가 많았다. 하지만 다야가 가진 아픔과 상처를 이해하고 보듬으며 인물에게 한 발자국 다가가고자 했다.
“사실 저도 다야의 악행에 대해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많았다. 하지만 다야의 아픔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아버지에 대한 아픔이 있는, 누군가가 콕 찌르면 표출할 수밖에 없는 인물이라고 생각했다. 아버지를 죽인 사람이 나타났을 때 다야가 폭발하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도란(유이 분)에게 나쁘게 구는 건 ‘질투의 화신’ 같은 면 때문이다. 시청자들이 봤을 때는 다야의 이전 악행 때문에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적었던 게 아닐까 싶다.”
극 중 장다야는 김도란에게 시도 때도 없이 으르렁거린다. 마치 뭐 하나만 걸려봐라 하는 심보인 듯 끊임없이 예의주시하고 핍박한다. 악역을 연기하는 건 윤진이에게도 마음 편한 일은 아니었다. 드라마에 임하는 내내 장다야와 김도란이 언제쯤 친해질지 기다릴 정도였다.
↑ 최근 윤진이가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HB엔터테인먼트 |
“힘들었다. 언제 두 인물이 친해지나만 기다렸다. 드라마 속에서 도란이 손을 내밀 때가 많았는데 정말 그 손을 잡고 싶더라. 유이 언니에게 늘 미안하다고 말했다. 혼자서 ‘이 연기 때문에 멀어지는 건 아닐까’라는 걱정도 했다. 물론 유이 언니는 그런 걱정 말라고 해줬다. 그럴수록 대본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만약 다야가 어중간한 역할이라면 집중을 못했을 것 같다. 사실 초반에는 댓글도 많이 봤다. 안 보려고 노력하는데도 보게 되더라. 그럴 때마다 감독님이 ‘댓글보다 대본에 집중해야 이 드라마가 산다’고 코치해주셨다. 작가님이 마지막에 다야를 좋게 풀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하나뿐인 내편’을 통해 윤진이가 배운 건 한두 가지가 아니다. 그중에서도 대선배들과 함께 대기실을 사용하며 바로 옆에서 내공을 전수받은 게 큰 도움이 됐다. 열심히 하려는 후배에게 차화연을 비롯한 여러 배우들은 수년간 다져온 노하우를 아낌없이 퍼줬다.
“KBS 드라마를 촬영할 땐 여자
MBN스타 김노을 기자 sunset@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