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커뮤니티에 등장한 ‘승리‧정준영 단톡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하루 만에 13만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관심을 집중시켰다.
25일 현재 한 포털사이트 게시판에는 ‘(+추가)(본문삭제) 승리/정준영 단톡 유출 피해자입니다’란 글이 올라와 있다. 해당 게시글이 제목에 덧붙인 ‘본문삭제’를 통해 원래글이 삭제됐음을 밝히고 있다.
원글에는 승리 단톡방 멤버 중 한 명인 김모씨에게 성폭행을 당했으며, 사건 후 김씨가 이를 지인들에게 자랑했다는 주장이 담겨 있었다. 하지만 진위 여부와 글쓴이가 진짜 피해자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글을 쓴 누리꾼은 “사건의 피해자 중 한 명”이라며 “절대 거짓말이 아니며 거짓이라면 처벌을 받겠다”는 말로 이야기를 시작해 지인들에게 피해가 갈 수 있어 구체적인 장소와 시간 등을 말하지 못한다며 양해를 구했다.
그는 2016년 친구의 소개로 만난 가수 승리와 그의 친구들과 만났던 당시의 상황을 떠올렸다.
“승리와 승리 친구들과 저녁쯤 술을 마셨다”며 “요즘 이슈가 되고 있는 정준영과 동영상을 유포한 김씨가 나에게 말도 많이 건네며 술을 계속 줬다”고 주장했다. 이어 “나는 술이 엄청 센 편이어서 잘 취하지도 그렇다고 기억이 안 나지도 않는다”며 “그런데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 순간 친구가 날 흔들어 깨우고 있었다”고 전했다.
글쓴이는 “깨어나 보니 속옷이 다 벗겨져 있었다. 너무 놀라 황급히 도망쳐 나왔다”고 했다. “친구들이 무슨 일이 있었냐며 걱정했지만 술을 먹고 뻗어서 옷을 벗은 형태라고는 말할 수 없어 치욕스럽지만 그냥 넘어갔다”며 “술자리가 펜션 같은 곳에서 이뤄졌기 때문에 범인은 당연히 승리 친구 중 한 명이라고 생각해왔다”고 짐작했다.
특히 “승리와 정준영 단톡방이 공개됐을 때 거기에 있던 모든 멤버들을 알기 때문에 불안하고 무서워 사건을 외면했다가 뒤늦게 찾아봤다”며 “유출 내용 중 한 날짜가 사건이 있었던 그 날과 일치해 친구에게 용기 내 물어봤다. 그러자 친구가 그제야 김씨가 그의 친구들에게 나를 강간했지만 시간이 지나 못 잡아간다고 웃으며 자주 자랑을 했다는 얘기를 해줬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경찰이 피해 여성들을 찾는다고 들었는데 외국에 나와 있어 소식이 늦었다”면서 “경찰 조사를 받고 싶은데 어떻게 받는지 몰라 여러분의 도움을 받기 위해 여기에 먼저 쓴다”고 덧붙였다.
해당 글이 삽시간에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등으로 빠르게 퍼져나가면서 관심을 받자 글쓴이는 본문 내용을 삭제했다. “많은 분들의 조언대로 제보하고 원하는 조치와 도움을 받기 시작했다”며 “더 이상 관심은 불필요한 것 같아서 원래 글은 삭제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앞으로 더 이상 감정 낭비하지 않도록 이 글에 다신 안 들어올 생각이고 차분히 법적 대응 준비하겠다. 힘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향후 계획을 전하기도 했다.
이 누리꾼의 글은 양파껍질처럼 의혹을 더하고 있는 ‘버닝썬 게이트’ ‘승리 게이트’의 연장 선
한편, 지난 23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3개월간에 걸친 강남 클럽 ‘버닝썬’ 관련 추적 내용을 보도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버닝썬’을 둘러싼 대만 투자자 린사모, 삼합회 등과의 연관 의혹을 새롭게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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