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바하’ 배우 이정재가 최근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
‘사바하’(감독 장재현)는 신흥 종교 집단을 쫓던 박목사(이정재 분)가 의문의 인물과 사건을 마주하게 되며 시작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검은 사제들’(2015) 장재현 감독의 4년 만의 신작이다.
이정재는 ‘사바하’를 본 소감으로 “언론시사회 때 완성된 영화를 처음 봤는데,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 역시 장재현 감독님의 차기작을 기다리고 궁금해 했는데, 시나리오를 건네줘서 감사했다. 확실히 감독님의 도움을 받은 것 같다. 기존 이미지를 벗어던지고 새롭게 창조했다고 말씀드릴 순 없지만, 개인적으로 캐릭터가 돋보이는 것보다 이야기를 수반한 캐릭터를 맡은 게 오랜만이라 재밌었다”고 밝혔다.
이어 “시나리오보다 영화를 봤을 때 더 슬펐던 것 같다. 후반 20분부터 정나한(박정민 분)이 연기하는 상황과 감정들이 많이 슬펐다. 참 먹먹한 해피엔딩이라는 생각이 들면서 어떻게 이런 감정을 영화에 잘 표현했을까 싶었다. 그게 정말 쉽지 않은데, 스산한 질감을 마지막까지 잘 표현해낸 게 감독님이 연출을 굉장히 잘하는 거라고 느꼈다”며 장재현 감독의 연출력에 감탄했다.
↑ ‘사바하’ 배우 이정재가 최근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
이정재는 신흥 종교 단체 사슴동산을 추적하는 박목사 역을 연기했다. 점점 큰 혼란으로 빠져드는 사건을 파고들며 흔들리고 고민하는 인물의 복합적인 감정을 통해 관객들을 미스터리한 세계로 안내했다.
“박목사는 신을 믿고 따르는 사람이기에 목사라는 직함이 있지만, 인간에게 왜 이런 고통을 주느냐라는 생각으로 신에 대한 반항기가 있는 캐릭터다. 간혹 살다가 어려움에 닥쳤을 때 원망도 품게 되는 이들이 캐릭터를 보면서 공감대를 느끼게 되는 부분이 있었다. 박목사가 속세에 젖은 속물근성의 목사로 보여질 수 있지만, 역시 뼛속까지 목사구나 하는 게 영화 후반부를 달리면서 드러나게 된다. 그러면서 마지막까지도 상처 입은 영혼의 인간을 보듬어 주려하는 행동이 역시 이 사람은 선함을 쫓는 목사구나 싶었다. 감독님이 그런 식으로 시나리오를 쓴 게 좋았다.”
그는 ‘사바하’를 통해 새로운 목사 캐릭터를 완성시켰다. 인물의 깊은 내면까지 놓치지 않는 섬세함으로 색다른 변신을 시도했다. 이정재는 박목사를 연기하기 위해 중점 둔 부분을 묻자 “영화가 시종일관 무겁게 진행되면 관객들이 지루해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있었던 것 같다. 박목사가 이야기를 스타트할 때는 가볍게 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하셨고, 잘 표현된다면 중간마다 유머러스한 표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나도 거기에 공감을 했고, 감독님이 하고자하는 의도를 잘 반영시키려 했다”고 설명했다.
↑ ‘사바하’ 배우 이정재가 최근 MBN스타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
이정재는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앞서 박정민은 인터뷰를 통해 이정에 대해 ‘내안의 스타’라고 말한 바 있다. 이에 이정재는 “그렇다면 박정민은 내안의 배우다”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그동안 출연한 영화를 봤을 때 저 정도로 집중력이 뛰어난 배우인가 했는데, 현장에서 보니 집중력을 통한 연기 에너지가 아주 뛰어나더라. 멋있었다”고 칭찬했다.
여러 작품을 통해 뚜렷한 선과 악을 보였던 진선규에 대해선 “너무 부드러운 남자더라.
(인터뷰②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