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산이가 '킬빌' 무대 논란 관련, MBC의 공식 사과를 요청했다.
산이는 2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사랑해요 MBC’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산이는 '킬빌' 측이 두 차례에 걸쳐 내놓은 사과문을 언급하며 MBC 측에 재차 사과를 요구했다.
산이는 '킬빌’ 측의 1차 사과문 발표 이후 직접 리허설 영상을 찾았다면서 "리허설 영상을 찾아서 올리니까 식스센스급 반전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산이는 "('킬빌' 측이) 산이씨와 시청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를 드린다고 했다. 사과를 해주셔서 감사했다. SBS는 사과를 하지 않았다. 이게 실수라고 생각한다. 실수가 아니면 악마의 편집이 아니라 악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산이는 MBC에 공식적으로 사과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산이는 "저희 회사에서 공식적으로 MBC의 사과요청과 그리고 수정된 부분을 편집을 해서 무대를 내보낼 수 있는지 공식적으로 요청한 상태"라며 "MBC 쪽에서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 실제 그런 의도가 아니었다면 미안한 것은 미안한 일이고 좋게 좋게 풀고 싶다"고 말했다.
또 산이는 'I♥몰카' 문구에 담긴 의도를 재차 설명했다. 산이는 "'‘워너비 래퍼'라는 곡은 풍자를 하기 위해서 반어적으로 가사를 썼다"며 "뮤직비디오를 한 번 보고 와주면 조금 더 이해될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해프닝이 없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산이는 지난달 31일 방송된 MBC '킬빌: 타겟 빌보드' 1차 경연 당시 자신의 무대 배경영상에 'I♥몰카'라는 문구가 등장해 논란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킬빌' 측은 "해당 방송분에 대해 사전 시사를 했음에도 해당 장면을 미처 발견하지 못했다"며 "부적절한 표현이 걸러지지 않고 방송된 점에 대해 시청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고 사과한 바 있다.
하지만 산이가 15일 자신의 SNS에 '킬빌' 촬영 당일 리허설 영상 원본을 게재하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실제 영상에는 'I♥몰카' 문구 위에 붉은 글씨로 X 문구가 등장하는 것. 오히려 몰카에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한 것이란 해석이 가능해지면서 화살은 제작진을 향했다.
논란이 다시 불거지자 '킬빌' 측은 2차 입장문을 발표하고 산이에게도 사과의 뜻을 전했다. '킬빌' 측은 "해당 장면에 대해 재차 확인한 결과, 논란이 된 문구는 화면 편집 과정에서 의도와는 다르게 후속 화면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발생하였음이 확인됐다"고 경위를 설명했다.
'킬빌' 측은 "아티스트 산이 씨 측이 준비한 배경화면에는 ‘I ♡ 몰카’ 부분에 붉은 X자 표시가 되어있었으나, 카메라 샷이 바뀌면서 X자가 표시된 화면이 방송 화면에 노출되지 않았던 것"이라
산이의 공식 사과 및 편집 무대 영상 공개 요구에 대해 MBC 측은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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