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두나가 데뷔 20년 만에 첫 사극 `킹덤`을 선택한데 대한 배우로서의 소신을 밝혔다. 제공|넷플릭스 |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톱스타. 스스로도 ‘어떤 논란’에 대해 예상했으면서도 기어이 도전하는, 잘하는 것보다는 못하는 걸 통해 성장하려는 담대함, 쓴 소리에도 “더 잘 할게요!”라며 환하게 웃는 낙천적인 배우, 그가 바로 배두나(40)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킹덤’을 통해 첫 사극에 도전한 그는 “두렵고 자신이 없었지만 분량이 적기 때문에 오히려 좋았다. 차츰 성장해가는 ‘서비’처럼 나 역시 그럴 것”이라며 수줍게 웃었다. 그러면서 “스스로도 내 모습이 낯설고 민망한데 관객들은 얼마나 더 그럴까 싶었다. (안 해봤으니) 어색하고 낯설 수밖에 없는데 그것을 짊어지고 갈 것이냐, 안 갈 것이냐의 기로에 있었다. 더 오래 연기하려면 내 자신이 강해져야 한다는 생각에 가보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킹덤’은 죽었던 왕이 되살아나자 반역자로 몰린 왕세자가 향한 조선의 끝, 그곳에서 굶주림 끝에 괴물이 되어버린 이들의 비밀을 파헤치며 시작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극 중 천민 출신 시골의원의 순수한 의녀 ‘서비’로 분한 배두나는 “평소와 마찬가지로 배우는 고용 당하고 고용주에 맞게끔 연기를 납품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어느 정도 디자인은 내가 하고, 나를 고용한 사람(감독)의 디테일에 따라가는 거라고 생각했다. 감독님이 됐다고 하면 믿고 갔다”고 했다.
↑ 배두나는 넷플릭스에서 `킹덤`이 공개된 뒤 불거진 호불호·연기력 논란에 대해 예상했다는듯 담담해 하며 시즌2를 생각했다. 제공| 넷플릭스 |
’킹덤’은 지난달 25일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를 통해 시즌1 6부가 한번에 공개됐다. 작품 공개 후 그녀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어느 정도는 예상했다는 것, 그간 자신 만의 색깔로 선보이는 작품마다 칭찬 사례를 받았던 배두나는 사실상 데뷔 후 처음으로 연기력 논란에 휩싸이게 된 셈이다. 그럼에도 “전혀 속상하지 않았다. 호불호가 갈리는 건 당연하고, 그동안 논란 없이 좋은 평을 받았을 때도 스스로 ‘그 정도는 아닌데’라는 생각을 할 때도 있었다. ‘시즌2’에는 더 잘 해야지하는 생각 뿐”이라며 씩씩하게 웃었다.
“아직은 과정 중에 있기 때문에 명확하게 그것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분명 ’킹덤‘을 통해 굉장히 값진 걸 얻었다고 생각해요. ‘시즌2’에서는 서비의 분량이, 중요도가 더 높아짐에 따라 기본적인 해석의 뼈대를 가져가돼 그것을 좀 더 발전시켜 보여드릴 예정이에요. 이미 기대치가 너무 낮아졌기 때문에 금방 적응하시지 않을까 싶어요.(웃음) 지금의 피드백을 밑거름으로 발전된 모습을 꼭 보여드리고 싶어요.”
↑ 배두나가 공개한 `킹덤` 촬영 비하인드 사진. 출처|배두나SNS |
“때때로 스스로 제 얼굴이 지겹다는 생각을 해요. 뭔가 새로운 얼굴을 보고 싶다고 생각하죠. 늘 하던 거, 비교적 내게 수월한 것, 여유를 주는 것보단 어렵지만 다른 것, 새로운 무언가를 하고 싶어요. 어떻게 보면 그래서 신인 배우들을 보면 부럽고 그 에너지가 참 좋아요. ‘킹덤’을 통해 조금은 그런 새로운 기운을 제 안에서도 느끼게 된 것 같아요.”
‘킹덤’은 넷플릭스가 최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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