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창섭 첫 단독콘서트 ‘SPACE’ 사진=큐브엔터테인먼트 |
4일 서울 광진구 예스24라이브홀에서는 이창섭의 첫 단독콘서트 ‘SPACE’가 개최됐다.
이창섭은 오는 14일 군입대를 앞두고 있다. 군대를 앞두고 팬들과 대규모로 만나는 마지막 현장인 만큼 각오도, 포부도 다부졌다. 그는 “콘서트를 하기 전 머리를 조금 잘랐다. 사실은 콘서트에서 군대 가는 노래를 부르려고 했는데, 그러기에는 콘서트를 눈물바다로 만들 수 없지 않나? 나는 안 운다”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공연을 이어가던 이창섭은 팬들의 환호성에 감동했고, “여러분들을 행복하게 해주려고 노래하는데 내가 행복하다. 내가 여러분의 노래를 듣고 싶다. 너무 멋있다”며 팬사랑을 선보였다.
한숨을 돌리던 이창섭은 “18곡을 외우려고 하니까 안 외워지더라. 살짝 보면서 했는데 티 났나?”라며 농담을 던지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공연의 끝 무렵 그는 “이렇게 노래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 살면서 18곡 연속하는 건 처음이다. 이번 콘서트가 군 입대 전 마지막 공식 스케줄이다”라며 아쉬움의 목소리를 내는 팬들을 향해 “제대하고 나서 다시 재기할 거다. 잠시 휴식을 하러가기 전 마지막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가 22살에 데뷔해서 29살이 됐다. 7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잠시 휴식을 가야하니까 생각이 많았다. 7년 동안 내가 잘 오긴 한 건가 싶었다”면서 “오늘 이 콘서트가 가장 오래토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 여러분들이 소감을 말해달라고 할 때마다 ‘여러분이 있어서 비투비가 있다’고 하는데 그 말은 진심이다. 여러분이 있기에 비투비가 있고, 여러분이 있기에 이창섭이 있다”며 팬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아울러 “너무 슬퍼하지 말고, 생각해보면 우리 오래 떨어져 있지 않는다. 내년 8월에 돌아온다. 30대가 되면 그만 웃길거다”라고 너스레 떨며 아쉬워하는 팬들을 다독였다.
군입대 전 팬들과 마지막으로 보내는 시간만큼 하고 싶은 말도, 보여주고 싶은 모습도 많았을 터. 그는 “정말 오늘 하루 값진 하루였다. 제가 오히려 행복한 시간이었다. 다행히 목이 버텨줬다, 조금이나마. 사실 불안했다. 이 곡들을 다 제대로 들려드려야 하는데, 실수하면 어쩌나 싶었다”라며 “너무 슬퍼하지 마라. 돌아 올거지 않나. 우리가 행복해야하는데, 진심으로 행복했다. 잠시 휴식취한 후 더욱더 멋있어진 창
“박수칠 때 떠나라고 했다”라며 미소 짓던 이창섭. 마지막까지 미소를 잃지 않고 팬들과 소통하면서 즐겼다. 잠깐의 이별의 슬픔보다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며 미소를 짓는 이창섭의 모습은 그 누구보다 믿음직스러웠다.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