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붉은 달 푸른 해’ 김선아, 이이경, 차학연 사진=메가몬스터 |
MBC 수목드라마 ‘붉은 달 푸른 해’(극본 도현정 연출 최정규 제작 메가몬스터)는 ‘아동학대에 경종을 울린다’는 뚜렷한 주제의식과 함께 다양한 장점을 가진 드라마다. 촘촘한 대본, 치밀하고 충격적인 미스터리 그물, 입체적 캐릭터, 디테일한 연출 등. 그 중에서도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주, 조연 구분 없이 숨 막히는 열연을 펼치는 배우들의 존재이다.
이런 의미에서 크게 주목 받은 배우가 바로 개장수 고성환 역의 백현진이다. 백현진은 느물거리는 말투, 의뭉스러운 표정과 눈빛 등으로 파렴치한 성환을 소름 돋게 표현했다. 지금껏 어떤 배우에게서도 본 적 없는 그만의 연기톤이 현실적이라 더 섬뜩한 인상을 남겼다는 반응이다. 이를 입증하듯 포털 사이트에서는 ‘붉은 달 푸른 해’의 연관검색어로 ‘개장수’, ‘백현진’ 등이 오르내린다.
이런 가운데 26일 ‘붉은 달 푸른 해’ 제작진이 성환의 재등장을 알려, 열혈 시청자들의 심장을 철렁하게 만들고 있다. 그가 등장할 때마다 충격적 장면, 충격적 전개가 펼쳐졌기 때문이다.
공개된 사진은 이날 방송되는 ‘붉은 달 푸른 해’ 19-20회 한 장면을 포착한 것으로, 차우경(김선아 분), 형사 강지헌(이이경 분), 이은호(차학연 분)이 한울센터 앞에 나란히 서 있으며, 이들 곁에는 자신을 방임한 엄마의 죽음을 직접 목격한 아이 ‘하나’가 있다. 이들 곁에는 분노 유발자 성환이 나타난 모습. 성환이 하나를 품에 끌어안는 모습은 그야말로 소름이 끼칠 정도다.
하나는 한울센터에서 사망한 채 미라로 발견된 여자의 딸이다. 뿐만 아니라 개장수 성환의 딸이기도 하다. 성환은 하나의 출생신고도 하지 않았고, 딸의 존재 자체를 부정했다. 하나 역시 아빠 이야기만 나오면 “모가지를 콱 비틀어 버린다”는 무시무시한 말만 반복할 뿐, 입을 꾹 닫아버린다. 이를 통해 하나가 성환으로부터 끔찍한 학대를 당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그런 성환이 앞선 방송에서 갑자기 친딸 하나를 데려가겠다고 나섰다. 성환이 얼마나 파렴치한 인간인지 아는 차우경과 강지헌은 어떻게든 성환과 하나의 만남을 막고자 했으나 막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하나를 데려가려는 듯한 성환과 그런 성환을 지켜볼 수밖에 없는 차우경, 강지헌, 이은호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시청자는 또 다시 불안감에 휩싸일 수밖에 없다.
결국 성환은 하나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갈까. 차우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