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혼성그룹 어반자카파. 사진|강영국 기자 |
국내 대표 혼성그룹 어반자카파가 다섯 번째 정규앨범으로 돌아왔다. 이슈보다는 음악 자체로 대중에 신뢰를 심은 지 어언 10년. 이들은 더 먼 미래를 바라보고 여전히 노래한다.
어반자카파는 27일 오후 서울 이화여자대학교 삼성홀에서 정규 5집 '05'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어반자카파의 컴백은 1년 만이지만 정규 앨범으로 컴백하는 것은 무려 4년 만이다. 이날 박용인은 "꿈은 따로 안꿨는데 사실 방금 쇼케이스 하면서 다른 사람들이 보는데서 처음 라이브했는데 노래를 부르면서 느낌이 좋았다"고 말했다. 조현아 역시 "박용인의 말대로 컨디션이나 그런 기분들은 굉장히 좋은 것 같다. 좋은 기운이 계속해서 이어져나갔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모처럼의 정규앨범인 만큼 부담감도 컸다고. 조현아는 "부담감이 컸던 것은 사실이다. 4년 만에 정규앨범을 준비하다 보니 어떤 곡을 수록해야할지 고민이 많았다. 곡을 선정하는 데 있어 대중의 생각을 안 할 수 없었다. 좋아해주실 만한 곡을 골라야 해 부담이 컸지만 즐거운 마음이 더 컸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박용인 역시 "작업이 길어지다 보니까 후반부에는 심적, 체력적으로 힘들었다. 그런데 앨범이 잘 나와서 굉장히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권순일은 "2011년부터 정규앨범을 1장씩 약속하고 냈다. 2016년부터 준비한 거나 다름이 없는데 그만큼 심혈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새 앨범에 대한 주위 사람들의 반응은 어땠을까. 권순일은 "작업물이 나오면 주변 친구들에게 많이 들려줬다. 노래가 좋다, 잘될 거라고 응원을 해줘서 힘을 얻었다"고 밝혔다.
반면 조현아는 "걱정도 많이 하면서 작업을 하다보니 주변분들이 피드백을 안 주더라. 심지어 오늘 나오는 날인데도 부모님께서도 아무 말이 없으셨다. 내가 긴장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그런지 말이 없으시다. 마음 편히 연락해달라"고 말하며 웃기도 했다.
박용인은 "와이프에게 전 곡을 들어줬는데 정말로 한 곡도 안빼고 다 좋다고 이야기해줬다. 그 중에 타이틀곡 두 곡이 가장 좋다더라. 살림하면서, 차 타고 이동하면서도 들으면서 모니터링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기는 아직까지 반응이 없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번 앨범을 통해 얻고 싶은 성과는 차트 성적보다도 '역시 어반자카파 음악'이라는 평이다. 권순일은 "요즘 차트에 정말 쟁쟁한 분들이 많더라. 치열한 차트 전쟁에서 우리가 어디까지 올라갈 수 있을지 기대 반 걱정 반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올해로 어반자카파가 활동 10년차를 맞게 됐는데 이번 앨범이 팬들에게 선물과도 같은 곡으로 다가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말 정성을 다해 담았다. 앨범 곡들을 쭉 들고 '어반자카파는 참 한결같아서 좋다'는 생각이 들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박용인은 "어반자카파의 앨범이 오래 듣고 싶은 앨범이 됐으면 좋겠다. 하루에도 수도 없이 음원들이 나오는데 이번 어반자카파의 정규 앨범 수록곡이 차트에 없어도 누군가의 마음에 울림을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조현아 역시 "들을 때 듣기 좋고 계속 듣고 싶고 1년이 지나도 이 음악을 듣고 있다는 반응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2009년 ‘커피를 마시고’로 데뷔, 팀 결성 9년차인 어반자카파는 음역대를 넘나드는 보이스의 권순일, 파워풀한 보컬의 소유자 홍일점 조현아, 매력적인 저음의 박용인 등 자신들만의 음색을 보여주는 혼성 3인조 R&B 싱어송라이터 그룹이다. ‘봄을 그리다’, ‘니가 싫어’, ‘그날에 우리’, ‘저스트 더 투 오브 어스’ 등 웰메이드 히트 넘버를 선보이며 콘서트와 페스티벌을 통해 20대의 감성을 대표하는 뮤지션으로 인정받았으며 2016년 발표한 미니앨범 ‘스틸(Still)’ 타이틀곡 ‘널 사랑하지 않아’를 시작으로 ‘목요일 밤’, ‘혼자’, ‘그때의 나, 그때의 우리’까지 모두 음원 차트 1위에 오르며 대중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앨범은 멤버 모두가 프로듀서로서 참여한 이번 앨범은 각자 자신만의 음악적 스타일에 어반자카파 특유의 개성이 조화롭게 어우러져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더블 타이틀곡 ‘이 밤이 특별해진 건’은 조현아가 작사, 작곡, 편곡한 곡으로 사랑하는 사람의 시선을 통해 바라본 세상의 특별한 아름다움에 대한 곡이다. 또 다른 더블 타이틀 곡 ‘뜻대로’는 권순일이 작사, 작곡하고 황준익과 함께 편곡한 곡으로 권순일의 특유의 감성이 담겨있는 발라드 곡이다.
앨범에는 더블 타이틀곡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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