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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각시별’ 이제훈이 장애와 평범한 삶 사이에서 갈등하는 이수연의 모습을 섬세하게 표현해냈다.
지난 26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여우각시별’(극본 강은경, 연출 신우철, 제작 삼화네트웍스&김종학프로덕션) 마지막 회에서는 이수연(이제훈 분)이 웨어러블 문제를 해결하고 한여름(채수빈 분)과 재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수연이 죽음을 예감하고 사직서까지 냈다는 것을 알게 된 한여름은 “그냥 옆에 있어주면 안돼요? 내가 이수연 씨 팔이 돼주고, 다리가 되어 줄게요”라며 이수연을 설득하려 했다. 하지만 이수연은 장애를 가진 자신을 보살필 한여름을 떠올리며 평범한 모습으로 마지막을 맞고 싶어 했다.
그럼에도 불구, 한여름은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이수연에게 “나 오늘 이수연 씨랑 같이 있고 싶은데”라고 말했고, 두 사람은 이수연의 집에서 하루를 보내게 됐다. 다음날 아침, 한여름은 이수연의 팔에 웨어러블을 멈출 수 있는 방전기를 꽂으려 했다.
이 때 눈을 뜬 이수연은 한여름을 손을 붙잡았다. 한여름은 눈물을 쏟으며 “살아줘요. 힘들겠지만, 나를 위해 한 번만 더 살아줘요. 나 기다릴게요”라고 말했다. 이후 한여름은 이수연에게 키스를 하며, 방전기를 사용했다. 이수연은 외국으로 떠났고, 1년 뒤 웨어러블 문제를 해결한 모습으로 한여름 앞에 나타났다. 한여름을 이수연과 포옹하며 눈물의 재회를 했다.
이제훈은 극중에서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사랑하는 여자 앞에서 평범한 남자로 남기 위해 웨어러블을 포기하지 않는 이수연의 심경을 섬세한 감정 연기로 표현했다. 슬픔과 좌절이 동시에 담긴 그의 표정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훔치며 극의 몰입도를 높이는 기폭제 역할을 했다.
특히 한여름에게 장애를 고백하는 장면이 압권이었다. 자신의 진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는 긴장감부터 사랑하는 사람에게 ‘다름’을 이해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 벅차오르는 감정까지. 이제훈은 눈빛으로 이수연의 감정을 대변, 보는 이들에게까지 그 감정이 고스란히 전달되게 하는 연기력으로 안방극장을 눈물짓게 만들었다.
또 괴력을 발휘하는 이수연의 모습을 연기할 때는 압도적 캐릭터 소화력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사람을 구하기 위해 사용했던 ‘괴력’이 보복 폭행을 위한 ‘폭력’이 되는 순간, 변하는 이제훈의 눈빛은 강렬함으로 시청자들의 뇌리에
한편 ‘여우각시별’ 후속으로는 조선 최초 소프라노 윤심덕(신혜선 분)과 그의 애인이자 천재극작가인 김우진(이종석 분)의 일화를 그린 작품인 ‘사의 찬미’가 전파를 탄다. 오늘(27일) 오후 10시 첫 방송.
trdk0114@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