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원이 MBN 드라마 ‘마성의 기쁨’과 ‘댄싱하이’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화보와 인터뷰로 인사했다.
이호원이 bnt와 함께한 화보는 총 세 가지 콘셉트로 진행됐다. 이번 화보에선 실제 이호원의 진실한 모습과 숨은 개구쟁이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현재 이호원은 춤꾼과 배우를 넘나들며 자신의 영역을 넓혀가는 중이다. 춤을 사랑한 그는 어느덧 멘토로 성장해 ‘댄싱하이’ 팀을 이끌며 그 속에서 그동안 느끼지 못한 기쁨을 한껏 만끽하는 중이라고 한다. 가끔 “내가 이렇게 나이를 먹었나?” 하며 그야말로 현실 타격을 받지만, 함께 따라와 준 동생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스스로를 워커홀릭이라 말하며 쉬는 것보다 일하는 것이 더 즐겁고 좋다는 이호원. 춤에 대한 열정만큼이나 연기에 대한 사랑도 뜨겁다. 그는 극 중 역할을 위해 일상에서도 캐릭터 고민에 빠져 있곤 한다고 했다.
이사 전에는 집 바로 옆에 영화관이 있어서 거의 매일같이 심야 영화를 봤죠”라며 주변 시선 상관하지 않고 편하게 돌아다닌다고 한다. “알아보셔도 그냥 터치를 안 하시는 것 같아요. 제가 무표정으로 있으면 무서운 느낌이 드는지, 그냥 지나치시곤 하죠”라며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한창 방영 중인 드라마 ‘마성의 기쁨’에 대해서도 물어봤다. “사실 드라마 속 캐릭터 성기준과 저랑은 정반대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처음엔 기준이가 너무 어색했죠”라고 했지만, 어느새 성기준화 돼 인생 캐릭터를 써 내려가고 있는 듯했다.
얼마 전엔 파트너 이주연과도 극 중, 키스신을 찍어 큰 화제를 모았다. “사실 궁금했어요. 많은 사람 앞에서 키스신을 하게 된다면 무슨 기분이 들까 말이에요”라며 “그런데 막상 들어가니 아무 생각이 안 들었어요. 어떤 각도로 해야 잘 나오고 잘 보일지만 신경 썼던 것 같아요”라며 NG 없이 무사히 촬영을 마쳤다고 한다.
실제 이호원의 연애 스타일도 궁금했다. “너무 오래되어 기억이 잘 안 나요. 아직 누굴 만나고 싶다기보단, 일이 우선인 것 같아요”라며 워커홀릭 다운 면모를 보였다. “어쩌다 좋아하는 감정이 생겨도 먼저 연락하는 편이 아니라 그냥 지나가게 되는 것 같아요”라며 솔직한 진심을 이야기했다.
“예전엔 독신 생각도 있었는데, 아기를 너무 좋아해서 그 생각이 약간은 변했죠. 특히 아기들은 아니지만 ‘댄싱하이’를 통해 만나 동생들과 함께하다 보니 더 큰마음이 생긴 것 같아요”라며 ‘댄싱하이’를 함께한 동생들에 대한 애정도 아끼지 않았다.
“사투리를 꼭 고쳐야 하겠단 생각에 몇 달 동안 고향 친구, 가족들과 연락조차 하지 않으며 고생했던 기억이 있어요. 그렇게 독하게 사투리를 고쳤는데, 사투리 덕을 볼 줄 몰랐죠”라며 그때를 회상했다.
‘댄싱하이’의 연습시간이 긴 탓에 요즘엔 주로 ‘댄싱하이’ 멤버들과 시간을 보낸다고 한다. “사실 제가 연예인 친구가 별로 없어요. 필독이랑 진영, 창섭, 솔라, 은지가 유일하게 밖에서 보는 연예인 친구인 것 같아요”라며 함께 밥도 먹고, 수다를 떤다고 한다. “이 친구들이랑 만나면 서로 밥값을 내겠다고 싸워요. 그래서 좋죠”라며 재치 있는 농담을 전했다.
어느덧 멘토로 성장해 ‘댄싱하이’에 출연 중인 이호원. “처음엔 이걸 해도 되나 고민했죠. 동생들이 생기고, 제가 멘토가 된 걸 보니 내가 이렇게 나이를 먹었나 싶기도 했어요”라며 경험이 없어 모든 게 어색했던 자신을 잘 따라와 주고 보람을 선사해준 동생들에게 고맙다고 전했다.
가끔 무대 위에 있는 동생들을 바라보면 눈물이 흐른다고 한다. “평균 10살 정도 차가 나는데, 그들을 통해 부모님의 마음을 느꼈죠”라며 살면서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마음이라 답했다.
앞으로 계속 후배들을 가르치는 교육자의 길을 걷는 것은 어떻겠냐 물었다. “현역에서 벗어나는 것 같아 약간은 부정적인 생각이 있었죠. 그러나 ‘댄싱하이’를 통해 일부를 경험해보니, 교육자로서의 길도 나쁘지 않겠단 생각을 했어요”라며 아이들과 춤에 대한 열정을 숨기지 못했다.
이호원에게 춤이란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놀이다. “춤은 오래 췄지만, 출 때마다 매번 새로운 재미를 찾게 돼요”라며 “어떠한 페이와 대가를 원하지 않고 진짜로 하고 싶어 하는 ‘댄싱하이’ 친구들 덕분에 저도 10년 만에 저도 뜨거운 열정을 다시 느낄 수 있었어요”라고 덧붙였다.
춤을 추는 이호원과 연기하는 이호원의 차이점을 묻자, “춤을 출 땐 정답을 가지고 하는 것 같아요. 연기는 아직 그 답을 찾는 과정이고”라며 고민이 끊이지 않는 것이 바로 연기의 매력이라 설명했다.
연기자로서 입지를 넓혀가는 이호원에게 도움이 되는 한마디를 해준 선배가 있다. “(조)정석이 형이 한 말 중에 아직도 기억에 남는 말이 있는데, 연기 준비는 정말 많이 하되 촬영 순간엔 다 잊고 편하게 하라고 하셨어요”라며 덕분에 연기할 때 한 짐을 내려놓을 수 있었다고 한다.
사실 배우나 가수로서 크게 한 방을 기대할 법도 하다. “어렸을 때 기대가 컸죠. 하지만 이제는 그런 기대를 전혀 하지 않아요. 김칫국 마시고 설레발 치지 않죠”라며 모든 일에 한 방은 없는 것 같다고 했다. “조금씩 쌓아 놓은 일들이 마침내 빛을 발하는 것이지 아무것도 없이 한방이 찾아오진 않아요”라며 한방보다 자주 그리고 꾸준함을 꿈꾼다고 한다.
이호원이 생각하는 좋은 배우란, 쉬운 연기도 고민하고 항상 준비하는 것. “아직 많은 경험이 없지만, 무슨 일이든 편해지면 나태해지기 마련이죠. 그런데도 불구하고 항상 노력해 뻔하지 않음을 보여주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라며 그만의 생각을 전했다.
이호원은 바쁜 와중에도 팬들 생각뿐이다. “방송이 아닌 공연이나 팬 미팅을 통해 팬들을 만나고 싶어요. 실제 팬분들을 만난 지도 꽤 오래된 것 같아요”라며 현장감을 함께 느끼고 싶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이호원의 계획을 물어봤다. “20대를 보내기 전까진 확실하게 자리를 잡고 싶어요. 그리고 다양한 걸 해보고 싶죠”라며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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