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혜미가 유이의 "도둑질"이라는 말에 발끈했다.
20일 저녁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편' 21회에서는 김도란(유이 분)과 김미란(나혜미 분)-소양자(임예진 분) 모녀가 다시 한 번 갈등을 겪은 모습이 그려졌다.
지난 방송에서 박금병(정재순 분) 치매 증세가 나타났을 때 김도란이 한걸음에 달려와준 것이 고마웠던 왕진국(박상원 분)은 "너무 많이 넣으면 부담스러워할까봐 조금 넣었어요. 내가 주는 차비라고 생각해요"라고 봉투를 하나 건네줬다. 그 안에 있었던 것은 100만원 짜리 수표 한 장. 퇴근길 버스 안에서 이를 꺼내 본 김도란은 "무슨 차비를 100만원씩이나..."라고 놀라더니 "유진이한테 빌린 보증금 마저 갚아야지"라며 휴대폰을 꺼냈다.
그 순간 잠시나마 웃음을 되찾았던 김도란의 표정은 굳어졌다. 쓰지도 않은 카드 이용내역 문자를 보게 된 것. 김도란은 자신이 책상에 놓고 온 체크카드를 엄마와 동생이 몰래 썼다는 것을 직감했고, 바로 카드를 정지했다.
살짝 김도란 눈치를 보면 집에 돌아온 소양자는 "짜장면 한 그릇 먹었어"라고 새빨간 거짓말을 했다. 김도란은 "그 돈 이 집 보증금 갚기 위한 돈이었단 말이예요"라고 화를 냈고, 그 말에 대해서는 소양자도 당황하며 위축됐다.
이에 소양자는 괜히 백화점에서 사온 속옷을 꺼내보였지만, 김도란은 내려치며 "이거 도둑질이야"라고 일갈했다. 그 때까지는 그래도 자신이 염치가 없다는 걸 알고 가만히 있던 김미란은 발끈하며 김도란에게 대들었고, "내가 그 돈 갚을게. 더럽고 치사해서 내가 다 갚을게"라
덩달아 소양자도 "너 그러는 거 아니다"라고 적반하장식으로 삿대질하며 언성을 높이고는 "아이고 미란 아빠!"라고 우는 척을 했다. 억울하고 분하고 속이 터질 듯한 김도란은 조용히 나가 유진(임지현 분) 집으로 갔고, 소양자는 김도란이 나가자마자 우는 척을 그만하고 "아 매정한 X, 지독한 X. 내가 지를 어떻게 키웠는데"라고 투덜거렸다.